새만금·군산경제자유구역청 청사를 전북도가 군산에 두기로 방침을 선회한 가운데 군산지역 원도심에 청사를 유치하기 위한 시당국의 노력이 가속화 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라북도는 당초 경제자유구역청사를 전주에 둔다는 내용의 조례안을 입법예고했으나 군산시를 비롯한 상공인 등 군산지역 각 기관단체의 반발이 확산되자 문동신 시장 및 강봉균 국회의원과 협의를 통해 경제자유구역청 주사무소를 군산에 두기로 방침을 정했다.

이에따라 도의회 조례안 심의 절차가 남아있긴 하지만 경제자유구역청사 군산유치는 사실상 확정됐다.

단, 예산이나 부지확보 전에는 경제자유구역청 청사를 도청에 임시로 둔다는 조례안 부칙규정에 따라 경제자유구역청은 개청과 함께 당분간 도청내 설치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향후 경제자유구역청사가 군산 어느 곳에 유치 될지 시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군산시는 지난 3월 전북도에서 후보지를 물색할 당시 원도심 로데오상가를 청사 건물로 도에 추천했다.

상주인력이 많고, 민원인들의 발길이 이어져 가뜩이나 관공서 이전 이후 공동화현상을 겪고 있는 원도심 상권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 2개월 동안 로데오상가에 타 업체 입주 논의가 진행되는 등 상황이 변하면서 이곳에 경제자유구역청사 입주 가능성은 불투명한 상태다.

이에따라 시는 로데오 상가가 아니더라도 가능한 원도심 지역에 경제자유구역청사를 유치하는 것이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원도심 일대를 중심으로 청사 물색에 나설 방침이다.

일각에서는 경제성만을 고려해 원도심을 고집하기 보다는 민원편의 등에 중점을 두어 산업단지나 조촌동 행정타운에 경제자유구역청사를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도 대두되고 있다.

군산시 관계자는 “보다 심도있는 검토가 요구되는 사안이지만,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원도심 인근에 청사를 유치하는 방안을 고려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