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항 준설토를 새만금 산업단지에 매립하기 위한 방안이 구체화되고 있으나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만만치 않게 대두되고 있다.

전라북도에 따르면 새만금산업용지의 매립재로 군산항 준설토를 활용키로 하고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된 새만금산단 용지의 매립권을 현재의 국토해양부에서 전북도로 넘겨받는 절차를 추진키로 했다.
 
도는 특히 이 절차가 완료되면 조만간 사업 시행자를 공모할 방침이어서 빠르면 내년 하반기 쯤 새만금 산단용지의 준설토 매립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군산항 준설토를 새만금 매립재로 활용하는 것에 대해 일부 중앙부처 간의 견해차가 대두되고 있어 전북도의 행정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군산항 준설토를 새만금 내부로 옮기는 방법은 군산항에서 군장국가산단을 가로지르는 파이프라인을 설치, 펌핑시설을 활용하는 방안과 선박으로 실어나르는 방안 등을 놓고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도 관계자는 “군산항 준설토를 새만금 매립재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중앙부처간의 의견조율, 관로설치비 및 가토제(준설토가 흘러가지 않도록 임시로 설치하는 시설) 설치 예산확보 등이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군산항 준설토를 새만금매립재로 활용하면 연간 100억원에 달하는 군산항 준설비 절감은 물론 새만금 조기매립 등의 효과가 기대되고 있으나 제2준설토 투기장 사업중단 상태에서 매립재 활용이 지연될 경우 자칫 준설토 투기장 부족에 따른 군산항 항로확보 차질 등 부작용이 우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