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내년 상반기 반도체·이차전지·디스플레이 3개 기술분야와 관련한 특화단지를 지정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이차전지 관련 기업체가 집중된 새만금 지역 선정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윤석열 정부는 지난 4일 반도체·이차전지·디스플레이 3개 산업, 15개 첨단전략기술분야를 선정하고 컨트롤타워인 ‘국가첨단전략산업위원회’를 출범했다. 이날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제1차 국가첨단전략산업위원회에서는 국가첨단전략기술 신규지정안,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추진계획안, 특성화대학원 추진계획안 등 4개 안건을 심의 의결했다.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추진계획에 따르면 국가첨단전략산업을 영위하는 국내 선도기업, 소재·부품·장비 기업과 대학·연구소 등 첨단전략산업 생태계를 중점지원하기 위해 특화단지를 지정하고, 입지확보, 전력·용수 등 인프라 구축, 인허가 신속처리, 기술·인력·금융 등 맞춤형 패키지로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공모는 올해 중 기업이나 광역지자체, 정부 부처를 대상으로 개시하고 합동설명회를 연 후 내년 초 국가첨단전략기술 보유 여부, 지역별 산업 생태계 성숙도, 기반시설·전문인력 확보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상반기 중에 지정한다. 

이에 따라 전북도는 KIST전북분원, 한국전자기술연구원, 전북연구원, TP이차전지신소재융합센터, TP정책기획단 등으로 구성된 특화단지 TF를 구성하고 대응하고 있다. 

현재 도내 이차전지 관련 기업으로는 50여 개사가 운영 중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특히 최근 군산 새만금산단은 각종 이차산업 관련 기업 유치에 성공하며 이차전지 산업의 메카로 도약하고 있다. 

올해 3월 이피캠텍 제2공장을 시작으로 올해 4월 ㈜천보비엘에스, 9월 성일하이텍㈜ 제3공장이 새만금산단에 착공해 공사 중이다. 또한 ㈜덕산테코피아, ㈜배터리솔루션, ㈜동명기업, 에스이머티리얼즈㈜, ㈜이엔드디, ㈜테이팩스, 대주전자재료(주) 등 7곳이 올해 새만금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 

새만금에 관련 산업 성숙도가 높아진 만큼 철저한 대비로 지정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차전지 산업은 전기차는 물론 드론, 로봇, 무선가전, 에너지저장장치 등으로 적용영역이 계속 확대되는 차세대 산업으로 충북이 지난해 이차전지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로 지정돼 지역 산업을 이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