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년, 지난한 이 시간 우리는 코로나19와 싸우느라 너무 힘들었고 이제 단계적 일상회복 전환을 통해 새로운 시대를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여기, 코로나 19와의 싸움 외에도 2년 동안 오롯이 전국 최고의 수제맥주 생산을 위해 밤낮을 가리지 않고 노력해 온 사람들이 있다. 그리고 드디어 그 결과물이 오는 12월 선보이게 된다.
시민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군산수제맥주체험장, 군산비어포트가 마지막 개점 준비에 여념이 없다. 외부 거리 정비, 내부 인테리어, 제품 표준화 등을 거의 마치고 국세청에 주류품질검사 결과만 기다리고 있는 상황으로 넉넉잡아 한달이 걸릴 것으로 예상해볼 때 12월이면 드디어 문을 열 수 있게 된다.
개점 전 찾은 군산비어포트에는 여전히 네 명의 입점자와 이들을 이끌어가고 있는 이선우 시 식품가공전문직원 등이 만나 입점준비가 한창이다. 처음 농업기술센터에서 50명이 수제맥주창업교육을 받았고 마지막까지 남은 이들이 바로 이 4명, 2년이라는 기간을 인내해 온 그 자체로도 성공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여기서 안주할 수는 없는 일. 군산수제맥주는 지역 보리농가에서 맥주가공용 보리를 수확하면 농업기술센터 군산맥아제조시설에서 맥아로 제조하고 홉(HOP)과 효모 등을 섞어 발효하고 숙성해 추출하게 된다. 따라서 지역 농가 살리기는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책임도 막중하다.
입점 조합 황민호 대표는 “국내 최초로 수제맥주 원자재를 지역에서 생산한다는 점이 우리의 강점입니다. 다른 지역에서는 할 수 없죠. 그렇기에 우리는 ‘로컬’만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역에서 생산하고 지역에서 맛보고 지역에서 즐기며 군산이라는 이름을 맥주에 입힌다는 각오와 열정으로 노력하고 있으니 많이 응원해주시길 바랍니다”고 전했다.
이들이 만든 수제맥주는 잔(350ml) 단위로 판매가 된다. 한 잔 가격은 5000원 내외로 책정될 예정이다. 체험비를 내면 여러 맥주를 시음해볼 수도 있다. 내년 캔 장비를 도입해 지역 내 골프장이나 숙박업소, 식당 등에도 판매할 수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이선우 시 직원은 “술은 하나의 문화이고, 수제맥주는 다양성입니다. 홉(HOP)을 얼마나 쓰느냐에 따라 효모도 어느 것을 쓰느냐에 따라, 만드는 사람에 따라 맛도 다르고 풍미도 다른 오묘한 식품이죠”라며 “군산비어포트에서는 이렇게 만들어진 16개의 제품을 맛볼 수 있는데 기존 시판맥주들과의 맛의 차이가 확실히 있으니 많은 관심 가져달라”며 전했다.
지역 생산 원자재에, 세계적인 맥주회사 출신 임원의 컨설팅 그리고 수십만 번의 테스트를 거친 제품 개발, 새벽시간까지 계속되는 조합원들과의 소통과 회의에 이제는 답을 받을 차례이다. 아름다운 낙조와 바다를 배경으로 열정 끝에 탄생한 수제 맥주 한 잔 마시며 군산을 안주 삼아 낭만을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