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와 정치권 등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강영 부사장이 조만간 전북도를 방문해 도 관계자 및 강임준 군산시장 등을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방문 목적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5년 여 째 가동중단 상태인 군산조선소 재가동 문제가 군산은 물론 전북도 주요 현안인 점을 고려할 때 군산조선소 관련 해법을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이에 앞서 군산시는 그동안 울산 소재 현대중공업을 방문해 오랜 기간 가동중단 상태인 군산조선소 문제의 해법으로 조선소부지 전체 매각, 사외 블록공장 활용, 조선소 부분 재가동 등의 안을 제시하며 현대중공업 측에 조속한 시일 내 대안을 제시해줄 것을 요청한 상태이다.

때문에 현대중공업 고위 관계자의 이번 전북도 방문을 두고 회사 측이 군산조선소 활용방안 등에 대한 정리된 입장을 전달한 후 세부 방안 등을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어 지역사회 첨예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역 조선업계 관계자는 “전북경제의 한축을 담당해온 군산조선소가 조속히 정상화 되어야 비로소 지역경제도 활력을 되 찾을 것”이라며 “이번 만큼은 군산조선소에 대한 그동안의 희망고문에 종지부를 찍을 수 있는 근본적인 해법이 마련되기를 간절히 기대한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현대중공업 관계자의 구체적인 방문 목적은 파악되지 않았지만, 그동안 군산조선소 해법 마련을 위해 시 차원의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인데다, 회사 측에서 먼저 전북도 방문을 제의해온 만큼 다소 진전된 결과에 대한 기대감은 갖고 있다”고 말했다.

군산조선소 가동중단 장기화에 따른 현대중공업에 대한 지역사회 여론이 극도로 악화일로로 치닫는 상황인 만큼 회사 측도 더 이상의 대안 제시를 차일피일 미루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여, 이번 방문에서 군산조선소 활용방안에 대한 진전된 논의가 이뤄지길 바라는 분위기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조선소 문제가 논의는 되겠지만 빠른 시일내 가동가시화 등의 해결책보다는 사실상의 여론을 의식한 로드맵 제시에 그칠 수 있다는 시각 등 우려와 기대가 나오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지역사회에서는 군산조선소 가동중단 장기화에 따른 기약 없는 희망고문이 지속되는 것에 대한 불만여론이 확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