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에 따르면 동도미소드림 나운 재건축현장은 도급액 421억원 가운데 40%인 168억원이 기성금으로 지급됐으며, 29개사의 하도급업체 예상 피해액은 인건비 13억원, 장비대금 5억원, 자재대금 22억원 등 40억원 선으로 추정됐다.

분양률 45%, 공정률 63%인 수송지구 현장은 697억원의 도급액 중 58%인 406억원이 기성으로 지급됐으며, 46개사 하도급업체 예상 피해액은 인건비 40억원, 장비대금 23억원, 자재대금 95억원 등 158억원으로 잠정 추정됐다.

군산시는 14일 오후 노동부 군산지청, 경찰서, 시의회, 하도급업체, 시행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장재식 부시장 주재로 (주)동도 나운·수송지구 부도아파트 대책회의를 열고 하도급업체의 피해 최소화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 나운지구 재건축정비업체 측과 수송지구 시행사인 KB부동산 신탁은 (주)동도에 전액 현금으로 기성금을 지급했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으며, 하도급업체 관계자는 현금지급에도 불구하고 시공사인 (주)동도로부터 수 개월 짜리 어음을 받았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노동부 군산지청 관계자는 추석을 앞두고 동도 군산지역 신축현장에서 일한 인부들의 체불임금 청산이 시급하게 이뤄져야 한다며 시행사에서 적극 나서줄 것을 촉구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자치단체 주재로 열리는 대책회의에 동도 측의 대표성을 띤 관계자가 나오지 않은 것에 대해 거듭 유감을 피력한 후 향후 부도경위, 사업주의 피해액 청산의지 등을 철저히 조사해 법에 따라 처리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또 시행사에서 각 협력사에 공사대금을 지급할 경우 자칫 인부들에게 전달되지 않을 우려도 있다며 노동부 근로감독관에 사전 연락 후 협력업체들에게 공사비를 지급했으면 한다는 의견을 강조했다.

수송지구 시행사관계자는 “7월분까지는 기성공사비가 100% (주)동도에 지급됐다”며, “정확한 미지급 대금 확정을 위해 본사 기술팀에서 조사중이기 때문에 일주일 후 결과가 나오면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나운지구 시행사 관계자는 “조합원의 경우 시공보증, 일반 분양자는 분양보증에 가입돼 입주자들의 피해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수송·나운지구 모두 시공사 재선정 과정에서 기존 하도급업체의 공사비 승계 등을 놓고 적지 않은 갈등이 우려된다.

군산시 관계자는 “입주예정자들은 보증보험에 가입돼 큰 피해가 없지만, 추석을 앞둔 근로자들의 인건비 해결이 무엇보다 시급하다”며 “앞으로 소규모 협의체를 만들어 대책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결론적으로 이날 회의에서는 입주자 피해는 없지만, 협력업체들의 피해에 대해서는 시행사 측에서도 일부 책임이 불분명하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한편 (주)동도는 오는 17일 오전 채권단 회의를 가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