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 3년을 넘긴 군산공설시장 청년몰이 좀처럼 상권 활성화라는 당초 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에 대한 위기에도 뚜렷한 회생 방안이 없어 안타까움을 더해가고 있다.
군산공설시장 청년몰(이하 청년몰)은 2016년 중소기업청 공모사업에 선정돼 2017년 7월 20개 점포로 오픈했으며 이후 점포 수가 줄었다 늘었다 하면서 13개 점포가 되었다가 현재는 10개 점포 만이 입점했다. 그나마도 5개 점포는 휴업 중이고 식당 5곳만 문을 열고 영업 중이다.
청년몰 조성 당시 중기청 공모로 조성사업단을 통해 총 15억 원의 예산이 투입되었으며, 이후 2018년 다시 중소기업벤처부의 ‘전통시장 활성화 및 확장지원사업’에 선정돼 확장지원사업단에 위탁 13억 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현재는 군산상권르네상스사업 대상지역에 포함돼 르네상스사업사업단에서 청년몰에 대한 활성화방안을 펼치고 있다.
이처럼 많은 예산이 투입돼 별도 엘리베이터 설치, 옥상공원 조성 등 청년몰을 활성화하고 인근 골목상권으로 사람들을 유인하기 위한 많은 노력들이 동반되었지만 큰 유인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을뿐더러 코로나19 위기로 더욱 큰 어려움에 처해 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가 1년 넘게 지속되면서 위드(with)코로나시대의 한 방안으로 많은 식당들이 비대면 배달이라는 새로운 활로를 찾아가고 있지만 청년몰은 그나마도 합류가 어려운 상황이다.
신지양 상권르네상스사업단장은 “배달앱들 대부분이 위치 기반으로 거주지 중심에서 상권들이 형성되기 때문에 이 지역에는 라이더들이 잘 안들어오신다”며 “더군다나 2층까지 올라와야 하는 어려움이 있어 초기에 몇몇 점포들이 배달에 적극 뛰어들었지만 현재는 난관에 부딪친 상황”이라고 전했다.
게다가 코로나19 방역 때문에 외부에서 바로 청년몰로 진입할 수 있는 엘리베이터 운영이 중단된 상태이다.
신지양 단장은 “미세먼지가 심할 때는 실내공간이라는 점이 큰 장점이었으나 요즘과 같은 코로나 시기에는 단점으로 변했고, 공예 등 5개 점포의 경우 모두 학부모인데 학교가 코로나19로 1/3등교만 실시하고 있어 문을 열지 못하고 있다”며 “관광객들조차 끊겨 단체주문도 줄었다.”고 덧붙였다.
그렇다고 손만 놓고 있을 수는 없는 상황이라 일부 식당점포에서는 밀키트(식재료를 미리 손질하고 그에 맞는 양념, 조리법을 세트로 구성해 제공하는 제품을 개발해 판매하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이다.
한편, 공설시장 1층에서 매운잡채와 족발 등을 판매하는 식당들도 배달앱을 통한 배달을 시작한다. 군산상권르네상스사업단에서는 군산시라이더연합회와 ‘배달의 명수’ 운영회사 등과 협의해 배달료를 일정금액으로 조정하고 ‘배달의 명수’를 통해 공설시장 1층 식당들이 배달할 수 있도록 플라스틱 용기 제작 등에 나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