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 전체 인구의 감소추세가 몇 년 간 지속되는 가운데 최근 3년 간 귀농귀촌 인구는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좀 더 적극적인 전략을 세워 귀농인구를 유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군산시에 유입된 귀농귀촌 인구는 2018년 93세대(귀농 30, 귀촌63), 2019년 326세대(귀농 42, 귀촌284), 2020년 3분기까지 275세대(귀농58, 귀촌217)이다. 가구원수는 2018년 153명(귀농 39, 귀촌114), 2019년 440명(귀농 51, 귀촌389), 2020년 3분기까지 488명(귀농112, 귀촌376)으로 3년 간 약 1천 명에 달한다.

특히 지난달 나인권 도의원(김제2)가 밝힌 바에 따르면 전북도 귀농귀촌 인구가 17년 2만2,187명, 18년 2만1,058명, 19년 1만9,145명으로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그동안 도내에서 상대적으로 귀농인구가 적었던 군산시의 귀농인구 증가는 주목할 만하다.

또한 귀농인구의 증가는 군산 지역의 특징인 수도작 위주의 농업의 한계를 극복하고 소득구조를 다양하게 개선할 수 있는 계기가 되고 있으며, 귀촌인구의 증가는 소멸위기에 놓인 자연마을 감소의 대안이 될 수 있다.

현재 군산시에서는 농업기술센터와 귀농귀촌센터, 귀농귀촌협의회가 귀농귀촌 관련 사업들을 펼치고 있다. 귀농귀촌 지원 사업은 크게 다섯가지로 ▲귀농귀촌 홍보와 교육사업 지원(1억2천만) ▲도시민농촌유치지원프로그램 개발 운영지원(2억) ▲귀농귀촌 가구의 농지 및 주택임차료 지원(1천만) ▲신규농업인 현장 맞춤형 현장실습지원(6600만) ▲기초영농교육 및 농업경영·마케팅 교육(2500만) ▲농업창업과 주택구입 분야 융자 추천 등이다.

특히 개정과 옥구 지역에 ‘귀농인의 집’을 운영해 예비 귀농귀촌인에게 단기로 임대, 안정적인 귀농귀촌도 지원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들 정책이 전국적으로 지자체마다 시행하고 있는 정책이고, 군산시가 인구 증가를 위해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는 반면 귀농귀촌인을 유인하기 위한 군산시만의 특별한 정책이 없다며 산단 기업유치와 별개로 귀농귀촌 유입을 위한 특색 있는 시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군산시귀농귀촌협의회에 따르면 군산으로 귀농귀촌하는 동기를 물었을 때 연고가 있거나 지인 소개를 받았다는 답변이 많았으며, 군산시는 도농복합시로 도심이 가까워 문화·의료·상업시설 등을 이용하기 편리하다고 전했다.

다만, 농사를 지을 땅을 임대하기 어렵다는 점과 귀농귀촌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대두되고 있는 지역민과의 갈등을 예방할 수 있는 다양한 공동체 활성화 방안 등이 아쉽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군산시귀농귀촌센터 김정복 센터장은 “새만금 농생명용지가 올해 2공구까지 내년 7공구까지 완공되는데 군산 쪽 1공구~3공구 중 일부를 군산시가 귀농귀촌인들을 위한 임대 토지로 활용했으면 좋겠다”며 “특히 초기 자본이 부족한 청년들을 위한 귀농학교를 열고 토지를 임대해 다양한 원예작목을 키울 수 있도록 하면 지역의 불리한 농업 환경 극복은 물론 청년창업과 인구증가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