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지역 농수특산물 판매 온라인 쇼핑몰 ‘군산팜’이 다시 운영을 재개했다.
지역상권 활성화를 위해 시행되는 군산사랑상품권과 배달앱 배달의명수가 일정 궤도에 올라 활성화되고 있는 가운데 농특산물 온라인 쇼핑몰 ‘군산팜(http://gunsanfarm.co.kr/main/) '의 부진이 아쉽다는 지적이다.
우리 지역에서 생산되고 가공되는 우수 농수특산물을 판매하는 온라인 쇼핑몰 ‘군산팜’은 지난 2002년 개설됐지만 최근 운영을 맡아하던 모 협동조합의 내부 분란으로 지난해 문을 닫았다가 올해 4월 다시 운영이 재개됐다.
시는 약 2000만 원의 운영 예산을 지원하고, 쇼핑몰 운영은 참여 농가 중 새로 선정된 대표업체가 맡았다. 또한 홈페이지 관리는 대표업체와 전문관리 업체가 계약을 별도로 맺었다. 현재 약 30개 업체가 입점해있지만 활성화하기에는 많이 부족한 상황이다.
군산시 관계자는 “일단 운영을 시작하고 부족한 점을 보완해가고 있는 중”이라며 “배달의 명수와의 연계도 검토하고 있지만 시스템상 어려운 점이 많아 시일을 좀 두고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늘날 소비자트랜드가 11번가나 쿠팡 등 대형 온라인쇼핑몰에 집중되면서 지역을 기반으로 한 온라인쇼핑몰에 대한 관심이 시들해지고 점차 사라지고 있다. 이런 시대 흐름을 이겨내고 군산팜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운영을 하지 않기로 했다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다시 시작하기로 한 만큼 생색내기에 그칠 게 아니라 이전의 실패를 거울삼아 전면적인 혁신을 해야 한다는 것. 배달의명수나 군산사랑상품권과 달리 군산팜은 군산 시민들뿐 아니라 타지 사람들도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다양한 홍보도 뒷받침되어야 하고 온오프라인에서의 꾸준한 노출도 필요하다.
게다가 지역 농가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서는 입점부터 판매, 주문확인, 배송 등에 있어서 편리함이 우선되어야 하는데 여전히 이런 점이 미비한 실정이다. 현재 추석맞이 선물 사전구매도 군산시에서 직접 전화주문을 받아 각 업체들에게 전달하는 구조로 개선이 시급하다.
옥산면의 한 농가는 “이번 추석에만 해도 군산 지역 업체들이 군산팜을 활용해 선물세트 등을 구매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주고 하다못해 선물세트에 군산팜 스티커라도 붙였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이번에도 찔끔찔끔 예산만 나가고 제대로 관리 못할거면 차라리 그냥 대형쇼핑몰이나 홈쇼핑 진출 예산이나 더 지원해주는 게 낫지 않나 싶기도 한다”고 전했다.
문지연 기자 (soma7000@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