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용 폴리실리콘 생산 중단을 결정한 OCI 군산공장이 인력 구조조정을 단행키로 결정했다.

OCI 군산공장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본사 차원에서 1100여명인 전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다.

희망퇴직자에게는 20개월분 급여를 위로금으로 지급할 계획이지만, 군산공장의 폴리실리콘 생산라인 일부가 멈춰 선데다 저가의 중국산 폴리실리콘과의 가격 경쟁에서도 밀리는 사실상 비관적인 미래 업황을 고려할 때 1100여명 중 상당수가 실직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또한, OCI군산공장 구조조정은 10여 곳에 달하는 군산공장의 협력사들에게도 큰 타격을 줄것으로 보여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더욱이,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중단에 이어 한국지엠 군산공장까지 폐쇄된 데다, 최근에는 코로나19 여파로 지역경제가 꽁꽁 얼어붙은 상황에서 군산의 대표기업으로 역할을 해온 OCI군산공장 마저 라인 중단 및 인력 구조조정에 돌입하자 군산시민들의 지역경제에 대한 불안감은 더욱 확산하고 있다.

근로자 정모 씨는 “자동차와 조선업 등 군산의 주력산업이 사실상 붕괴되면서 가뜩이나 지역경제 어려움이 가중되고, 코로나19 여파로 시민들의 시름이 늘고 있는 상황에서 OCI 군산공장마저 또 다시 대규모 희망퇴직을 접수하면서 군산경제의 위기감과 시민들의 상실감이 극에 달하고 있다”고 걱정했다.

한편, OCI 군산공장은 지난달 20일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생산을 중단하고 반도체용 폴리실리콘 생산 공장으로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