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가 야심차게 추진했던 군산짬뽕특화거리조성사업이 입점 영업자들을 찾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군산시에 따르면 사업초기 신규 입점 의사를 밝혔던 9개소 중 단 한 개소만 입점을 완료했고 나머지 입점예정자들은 군산시와의 면담을 통해 현재 입점 의사를 전원 취소한 상태다.

이처럼 입점예정자들이 입점취소를 결정하게 된 배경에는 짬뽕특화거리사업성에 대한 불확실성과 입주 장소를 구하지 못한 탓이 크다.

당초 입점 의사를 밝히고 입점에 적합한 장소를 물색해봤지만 마땅한 장소를 구하지 못했거나, 장소를 구했어도 가격협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던 것.

게다가 환경정비 등 인프라구축도 늦어지면서 과연 짬뽕거리를 조성했을 때 관광객이 많이 방문하고 시민들이 찾는 거리가 될 수 있을 지에 대한 확신이 서지 않으면서 입점 포기를 하게 된 것.

또한 시는 지난달 다시 특화거리 입점 추가 희망자를 모집했지만 한 명도 신청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에 입점과 동시에 환경정비를 통해 거리를 조성하고자 했던 시는 계획을 수정해 먼저 조형물 설치, 인도?가로경관 정비 등 거리환경 조성 후 입점자를 추가로 모집한다는 계획이다.

군산시 관계자는 “일단 기존에 운영되고 있는 4개 업소를 대상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건물주분이 직접 가게를 운영하고 싶다는 분도 계시고 관심 있는 분들의 문의도 계속 들어오고 있어 거리가 어느 정도 정비가 되면 다시 입점자를 모집하는 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 사업이 단기간에 끝나는 사업이 아니기 때문에 장기적인 관점으로 임하고 있으며 가시적인 결과물들이 눈에 보이면 또 상황이 달라질 것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한편, 군산시는 전국적으로 입소문이 난 군산 짬뽕을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특화해 활성화하기 위해 총 사업비 15억 원을 투입해 군산짬뽕특화거리조성사업을 시행 중이다.

시는 도로 및 경관 정비, 편의시설 및 주차장 조성, 조형물 설치, 이벤트 진행, 컨설팅?친절교육, 홍보 등을 지원하며 별도로 각 입점 업소에는 시설개선자금 융자 및 위생서비스 등 개선사업 지원, 간판정비, 상수도 사용료 감면지원, 식재료 공동구매 구축 운영·지원 등 약 2000만 원의 예산이 지원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