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장항철도가 10년간의 마라톤 공사를 완료하고 조만간 시험운행에 들어간다.

당초 22일 시험운행에 들어갈 예정이었으나 철도 노사의 갈등으로 인해 시험운행 일정은 다소 유동적이다.

대야에서 장항까지 17.1㎞를 복선화하는 이 사업은 한국철도시설공단이 국비 3100억여원을 들여 지난 97년부터 시행중이며, 현재 내흥동 신군산역 신축공사는 97%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이에따라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시험운행을 거쳐 다음달 28일부터 군산-장항 철도를 이용해 여객 및 화물운송을 개시 할 예정이다.

군산-장항 철도가 본격 개통되면 현재 대명동 군산역의 여객기능은 폐지되고, 군산 화물역으로 축소될 예정이지만, 화물 기능 역시 내흥동 신군산역으로 이전될 가능성이 높다.

내흥동 신군산역 플랫폼

군산시와 한국철도시설관리공단에 따르면 내흥동 신군산역으로 역 기능이 이전되면 용산-신장항역-신군산역-익산역을 연결하는 새마을호와 무궁화호 열차가 1일 32회 운행한다.

구체적으로 용산-신군산역-익산역을 연결하는 무궁화호 열차가 하루 18회 운행하며, 이 가운데 8회는 용산-신군산역-익산-서대전으로 운행할 예정이어서 이용객들의 편의증진이 기대된다.

새마을호는 용산-신군산역-익산역 구간을 하루 14회 운행한다.
 
또 현재 군산-익산을 운행중인 통근열차 16회가 내년 1월부터 폐지되는 대신 출근 및 등교시간대 이용객 편의를 위해 익산-신군산역-서천 구간에 새마을호 열차 2회가 투입되고, 이 시간대 요금은 무궁화호 수준으로 결정됐다.

마무리 공사가 한창인 신군산역

장항선의 경우 노선 곳곳에 단선구간이 있어 군산에서 용산까지 3시간 30분 이상 소요될 것으로 보여 우선 당장 군장-철도가 개통돼도 서울까지 이동시간 단축 효과는 크지 않을 전망이다.

또 내흥동 신군산역에서 연안도로까지 660m를 연결하는 군산역 진입로 공사는 오는 2010년에나 완료 될 계획이어서 당분간 이용객들의 불편이 불가피하게 됐다.

한편 군산시는 군산-장항 철도개통에 맞춰 신군산역 광장에 군산 상징물 등이 설치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후속 협의를 벌이고, 신군산역 이용객들의 불편을 덜어주기 위해 버스노선 변경 및 택시승강장 설치 등 대책마련에 착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