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들의 창업을 지원하기 위해 공간을 조성했지만 그 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있는 '청춘미가'
지난 5월 청년 창업을 지원하기 위해 조성된 월명동 청년창업 오픈 플랫폼 ‘청춘미가’가 개점휴업중이다.
오픈 후 모집 공고에 응모자가 없자 리모델링 중인 영화시장 입점예정자 A 씨를 대상으로 3개월 동안 사용토록 했으나 A씨는 3개월 뒤 1개월의 기간연장을 끝으로 운영을 마쳤다.
이어 시는 10월 또 다시 모집공고를 냈고 단 한 명만이 응모, 지난 11월 초부터 영업을 시작하기로 했으나 현재까지도 식당문은 굳게 닫혀 있는 상황이다.
청년창업 오픈 플랫폼은 도시재생선도사업 일환으로 외식창업을 희망하는 청년들을 지원하기 위해 조성되었다. 군산시가 주방시설과 인테리어가 갖춰진 사업장을 무료로 제공하고 예비청년창업자들이 일정 기간 동안 실전 경험을 쌓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사업 초기 좀 더 다양하고 생산적인 청년 창업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요식업 창업을 위한 공간으로 조성한 데 대한 우려의 시각이 많았는데 그 우려가 현실이 된 것이다. 관광지 한 복판에 예산을 들여 공간을 조성해놓고 휴점 기간이 길어질수록 효율성 논란은 불을 보듯 뻔하다.
플랫폼이란 원하는 일을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환경을 구축해 플랫폼 참여자들에게 새로운 가치와 혜택을 제공해줄 수 있는 시스템을 의미한다. 단지 장소를 제공하는 것만으로 플랫폼의 역할을 부여한 것은 행정편의적 발상이라는 지적이다.
물론 공간의 제약과 창업 지원을 해 줄 수 있는 전문가 등 운영비가 추가로 들어갈 수 있겠지만 좀 더 다양한 활용 방안에 대한 고심이 필요하다는 의견에 귀를 기울여야 할 시점이다.
문지연 기자 (soma7000@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