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공설시장 청년몰이 중소기업벤처부의 ‘전통시장 청년몰 활성화 및 확장지원사업’에 선정되며 사업단을 새로 꾸렸다.
군산시는 최근 전주 남부시장 글로벌명품시장 육성사업단장 등을 역임한 바 있는 신지양 씨를 확장지원사업 단장으로 선정했으며 위탁계약을 끝마쳤다고 밝혔다.
현재 신지양 단장은 활성화 사업 계획 수립 중에 있으며 짜여진 계획은 두 차례에 걸쳐 소진공, 중기부, 군산시 등의 심의를 거쳐 최종 완성된다.
이번 사업의 예산은 국비 6억 5천만 원과 시비 6억 5천만 원을 합해 총 13억 원이며 활성화사업에 3억 원, 확장지원사업에 10억 원이 소요될 예정이다.
전통시장 청년몰 사업은 최근까지도 ‘밑빠진 독에 물 붓기’ 지적이 끊이질 않고 있다. 군산시 역시 이 지적에서 완전히 자유롭지는 못하다.
군산공설시장 청년몰은 오픈 초기 점심시간이면 빈 자리를 쉽게 찾아보기 힘들 정도였지만 현재는 점심시간에도 빈자리가 곳곳에 눈에 띈다.
오픈하고 겨우 1년이 되었을 뿐인데 20개 점포 중 7개 점포가 비었고 쉽사리 채워지지 않고 있다. 그렇지만 이 사업이 완전 실패했다고 보기도 어렵다. 전통시장과 원도심 살리기라는 전제 아래 상가 개발에서 가장 중요한 입지조건이 전혀 고려되지 않은 채 조성된 곳이 전국의 청년몰들이다. 전주 남부시장처럼 관광지 옆에 조성되는 등 특수한 상황을 제외하고는 한 방송에서 나왔던 것처럼 전국 대부분의 청년몰들이 최악의 입지 조건에서 시작하고 있다.
게다가 군산공설시장은 2층 한쪽 구석에 위치해 통로가 실질적으로 한 곳 뿐이고 현대화된 시설인 반면 환기 등이 부족해 입장 전까지 노출되는 불쾌한 냄새, 부적절한 실내 인테리어 등이 매출 저하의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러한 불리한 상황과 예산이 투입된 데 대한 과도한 관심 등으로 분위기가 많이 다운된 상황에서도 입점 청년들은 간절함과 열정으로 매 순간 최선을 다하고 있는 중이다.
군산시에서는 “청년몰은 일종의 인큐베이팅 역할을 하기도 한다”며 “당초 입점했던 빵집이나 새우장 집 등은 잘 돼서 나가는 경우로 청년들이 군산공설시장 청년몰에서 다양한 경험을 하고 이를 바탕으로 더 큰 꿈을 꿀 수도 있다”고 전했다.
빠르면 이달 말, 늦어도 다음 달이면 활성화 사업의 사업계획이 수립될 예정이다. 외부에서 직접 출입이 가능한 통로 조성, 내부 인테리어 변화 등 일각에서 각종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는 방안들이 수용이 될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공간 구성에 대한 지원이 끝난 후 청년몰 자체가 자생력을 키우는 게 가장 좋은 대안이나, 또 다시 혈세 13억 원이 투입되는 만큼 청년상인들도 공설시장 상인회도, 군산시도 심기일전의 기회로 삼아 재도약할 수 있게 되길 기원해본다.
좋은 취지이나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
청년몰의 주 아이템이 음식이다 보니 이들이 잘 되면 아래층의 서민들이 운영하는 음식점이 어렵고, 아래층의 음식점이잘 되면 청년몰의 음식점이 않되고, 소경 제닭 잡아먹기가 혹 되지 않을까 우려스럽다. 청년몰에서는 젊고 활기차게 좀 색다른 아이템에 치중하면 안될까?
\'우산장사, 새우산 장사\'보다 \'우산장사 짚새기 장사\' 전략이 좋지 않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