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지역 상공업계가 군산항 활성화를 위해 농림축산검역본부 호남지역본부의 인원을 즉각 충원해줄 것을 건의하고 나섰다.

군산상공회의소(회장 김동수)는 28일 국무총리실과 기획재정부장관 등에 보낸 건의문을 통해 “군산은 지난해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의 가동중단과 5월말 폐쇄 예정인 한국지엠 군산공장의 가동중단으로 지역경제가 매우 심각한 위기에 놓여 있다”며 “군산항 검역서비스 인원을 확충해 위기에 처한 군산시의 지역경기 회생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건의했다.

상의는 “현재 64명인 농림축산검역본부 호남지역본부 인원은 운영지원, 축산물 위생 검역, 식물 검역, 시험 분석, 가축질병방역센터, 광양·광주·전주 사무소, 군산항과 무안공항 사무소를 포괄하는 전라북도, 전라남도, 광주광역시를 관할하고 있다”며 “이 가운데 군산항 입항 선박의 화물검역을 담당하는 인원은 과장 1명, 수입 2명, 수출 2명 총 5명에 불과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군산국제여객선 터미널을 이용하는 석도훼리사의 경우 4월부터 데일리서비스를 시행해 매일 입출항 선박의 검역서비스를 지원하고, 군산항의 다른 부두에 접안하는 선박의 화물을 검역하는 일이 더 많이 발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로 인해 휴일 및 공휴일에 입항하는 화물의 검역서비스를 하지 못하고 있고, 부두를 이용하는 화주들은 검역서비스가 지연되는 휴일 및 공휴일 동안 배를 정박하고 화물을 보관하는 불필요한 비용마저 감수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검역을 받기 위해서는 당해 선박이 금요일 오후 3시까지는 접안해 수검준비가 완료돼야 하며, 만약 이 시간을 넘길 경우 토요일과 일요일 2일이 지난 다음주 월요일 오전 10시부터 수검이 가능, 이로 인해 약 2.5일의 시간이 추가로 소요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상의는 “만일 주말과 휴일 검역행정 서비스가 제공된다면 검역에 불합격할 경우 주말과 휴일 기간의 소독으로 화주나 선주가 추가 경비를 절약할 수 있어 주말과 휴일의 검역행정서비스는 적극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산업과 고용이 모두 위기에 처한 군산시가 군산항 활성화로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기 회생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농림축산식품부 농림축산검역본부 호남지역본부의 인원을 휴일서비스에 지장이 없을 정도로 충원, 보강하고 관할 구역의 각 사무소에 적정한 인원을 배치해 휴일 및 공휴일에도 효율적인 행정서비스를 지원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를 위해서는 농림축산검역본부 호남지역본부의 인원을 즉각 충원 배치하여 항만 활성화를 통한 지역경기에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도록 조치해 줄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