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군산조선소 가동중단, 2018년 한국GM 군산공장 폐쇄 결정으로 지역 경제가 사실상 마비된 가운데 돌파구 마련을 위한 지역의 김관영 의원 행보가 눈에 뛴다.
특히, 대책마련을 위해 동분서주한 가운데 새로운 먹거리 대안으로 스마트 팜 유치 활동에 선봉에 나서고 있다.
실제로 김 의원은 4차 산업의 총아 중의 하나로 손꼽히는 미래농업인 스마트 팜(Smart farm)에 대한 이해를 돕고, 새만금 유치를 위한 공론을 모으고자 중앙과 지역에서 연달아 정책토론회를 개최해 주목받고 있다.
‘스마트 팜’이란 4차 산업혁명의 주역이라 할 수 있는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로봇 등이 스마트 팜이라는 시스템 농업으로 구현된 첨단 시설 농업의 진화 형태로 생산성과 효율성이 제고돼 농가 소득은 물론 지역 관계 산업도 연계해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는 산업이다.
지난 11일 국회에서 개최된 1차 토론회는 ‘제4차 산업혁명과 스마트 팜’을 주제로 해당 분야 국내 최고 전문가들이 다 수 참여해 세계 곳곳에서 추진 중인 스마트 팜 기술 개발 현황과 생산 실적을 소개하고, 우리나라의 스마트 팜 도입 비전을 나누는 시간이었다.
이날 발제자로 나선 서울대학교 손정익 교수는 “농촌이 고령화되고 농가인구가 감소하고 있고, FTA로 인한 농업시장 개방과 도시와 농촌의 소득격차가 벌어지고 있는 때에 이를 해결하는 방안 중 하나가 고부가가치 농업기술개발”이라면서 “스마트 팜에 기대를 건다”고 강조해 말했다.
토론자로 참여한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 이주량 박사는 대기업과 농민의 갈등으로 스마트 팜 도입이 지연 된 사례를 소개하면서 “더 이상 미뤄서는 안 될 스마트 팜의 조속한 도입을 위해 대기업(자본·기술)과 농민(생산·가공)의 영역을 분담하는 상생의 묘를 발휘해야 한다”고 말해 청중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지난 23일에는 군산에서 제2차 토론회가 개최됐다. 군산대학교 황룡 문화홀에서 열린 이날 토론장에는 현장의 농업종사자들이 참석해 열띤 토론을 이어갔다.
토론회 발제를 맡은 전북대학교 농생대 김용현 교수는 “농업분야의 혁신성장 동력으로써 스마트 팜의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군산대학교 곽병선 총장은 축사에서 “스마트농업의 전 과정에 군산대학교는 관심을 갖고 기술개발과 전문가 양성을 하고 있으며, 이런 기술이 새만금에 적용됨으로써 새만금은 세계 스마트농업의 중심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많은 수의 학생들이 토론현장에 참석해 청년들의 ‘스마트 팜’에 대한 높은 관심도를 엿 볼 수 있었다.
스마트 농업을 둘러싼 세계 각국의 대응현황을 볼 때 스마트 팜·농산업의 비전은 자명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농업 강국인 네덜란드는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다양한 과학기술을 농업에 접목하는데도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 그 결과 스마트 농산업 분야에서도 네덜란드의 주도권을 이어가면서 막대한 국부를 창출하고 있다.
스페인도 크게 앞서고 있다. 알메리아 온실단지는 그 규모가 약 28,500ha로 8천5 백 만 평에 이르며, 여기서 생산되는 작물 중 내수는 30%에 불과하고 나머지 70%는 해외로 수출해 농가소득은 물론 국부창출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이와 함께 세계적인 종자, 농약, 비료, 농자재 회사들이 입주해 생산비 절감과 고용창출 등 상생·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덧붙여 이스라엘은 2016년 기준 스마트 팜 기술 수출 규모가 40억 달러에 달하며, 미국도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농업 혁신 관련 연구를 중점 추진하고 있고, 일본은 세이와, 후지츠, 카카시 등의 기업들이 새 성장 동력으로 스마트 팜을 선택했으며, 중국도 스마트 농업의 확대를 위해 농업 정보화를 꾸준히 추진하고 있어 ‘스마트 팜’이 농업의 세계적 조류임은 명확한 것으로 보인다.
김관영 의원은 “질 좋은 미래식량자원의 확보와 부가가치 높은 스마트 팜은 세계 농업 시장의 대세이자 지역 경제의 돌파구로 손색없다”며 “지역경제 회생과 본격적인 새만금 내부개발에 마중물 산업 중 하나로 스마트팜 도입을 적극 추진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해 말했다.
정부 당국에 스마트팜 육성을 위해 관련 기술 표준화 및 국산화는 물론 민관 상생 속 원활한 추진을 위해 적극적인 중재자 역할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또한, 올해 집행이 예상되는 <스마트팜 혁신밸리> 구축 사업에 군산지역 배려가 절실해 보인다.
이정훈 기자 (iqtop@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