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새만금컨벤션센터(GSCO) 야외전시장 일원에 군산특산품전시판매장이 개설되고 컨벤션 본관 1층에 소규모의 공예품 판매장이 들어설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그동안 지스코의 약점으로 지적되었던 지역경제 활성화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군산특산품전시판매장은 내초동 폐자원에너지화시설과 관련해 피해를 입는 인근 주민들을 위해 조성되는 편익시설에 입점하는 방향으로 현재 논의되고 있으며 군산시와 주민 간 협의를 거쳐 현재 내년 개관으로 가닥이 잡혀가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지스코 측에서는 지스코 본관 1층에 전북 지역을 중심으로 하는 공예가들의 작품을 판매하는 공예품판매장과 커피전문점 조성이 추진돼 빠르면 2019년 문을 연다는 계획이다.

이는 전북 최초의 그리고 현재까지도 유일한 전문전시컨벤션센터인 군산새만금컨벤션센터(GSCO)가 개관한 지 3주년을 훌쩍 넘었지만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여전히 크지 않다는 지적에 대한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지스코, 마이스산업 취지도 흔들

전시회라는 개념조차 생소했던 군산에서 2014년 지스코의 개관으로 각종 다양한 전시회와 컨벤션이 개최되면서 평소 접하기 힘든 다양한 상품을 한자리에서 비교할 수 있는 기회와 전문지식 습득, 여러 가지 문화생활에 대한 갈증을 어느 정도 해결해 주었다고 평가되고 있지만 기대했던 지역경제 활성화에 대한 성과는 크지 않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었다.

일반적으로 컨벤션 산업은 일반 관광객보다 체재 일수가 높고 1인당 소비액이 일반 관광객의 2배 정도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군산의 주요 도심과 떨어진 곳에 위치한 지스코에서 전시회를 관람하고 회의에 참관한 수많은 사람들이 지역 내에서 추가로 관광을 하며 즐기고 소비하는 상황으로 연계되지 않으면서 마이스산업이라는 용어 자체가 무색할 상황이었다.

지난해 한 학술대회에 참여했다는 한 시민은 “전국 각지에서 오신 손님들이 군산 방문을 기념하고 싶다며 군산의 다양한 특산물을 묻고 구입경로를 알려달라고 했지만 어디서 어떻게 구매해야 할지 몰라 한참 수소문한 경험이 있다”며 “대회가 끝나고 이분들이 그냥 그대로 차량을 타고 집으로 돌아가는 것을 보고 너무 안타까웠다”고 전했다.

고립된 위치, 열악한 대중교통 환경 등 접근성 미비와 부족한 부대시설로 인해 오히려 군산의 이미지를 약화시키는 게 아닌가하는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는 노력들이 시급하다는 의견이다.

■좀 더 적극적인 노력 요구

지난달 열린 군산아트페어&핸드메이드페어에서는 일일 4회씩 셔틀버스가 운행되었다. 세빌스호텔 정문에서부터 롯데마트 정문, 군산대학교 정문을 거쳐 지스코에 도착하는 45인승 대형버스를 운행했으며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지는 않았지만 참여자들의 불편해소를 위한 시도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지스코 관계자는 “앞으로 대형행사시에는 전주나 익산에서도 셔틀을 확대 운행할 계획”이라며 “또한 내년 오토캠핑 관련 전시 등 새만금을 포함한 군산 지역 특색을 반영한 전시를 확대 특화해 지역산업 육성에 기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일각에서는 행사 시 셔틀버스 운영에서 나아가 군산의 주요 관광거점과 새만금 관광거점, 로컬푸드 등을 연계하는 순환형 버스 도입, 마이스 방문객을 위한 군산 안내시설, 품질 높은 체험이벤트 등과 지역친화적인 센터이미지 제고 즉, 흰찰쌀보리나 박대 등 특산품을 활용한 자체행사 개발, 지역대학과 연계한 마이스 전문인력 양성, 지역 내 마이스 산업에 대한 인식 제고 노력 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지역 내 모 단체 대표는 “지스코에서 대관하는 행사의 주체가 각각 다르다보니 군산시가 어느 정도 시스템을 갖춰놔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이제 개관한 지 3년이나 지난 만큼 지역경제와 연계할 수 있는 체계 구축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