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가 13개월 만에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서 지정 공고하는 미분양관리지역으로부터 제외됐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지난달 29일 제 13차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수도권 6곳과 지방 16곳 등 22곳을 선정해 발표했다.

이번 발표에서는 8월말 미분양관리지역에 포함된 군산시를 비롯해 경기 평택시, 경기 오산시, 광주 광산구, 강원 강릉시 등 5곳이 미분양관리지역에서 벗어났다.

군산시는 주택도시보증공사로부터 지난 8월말 모니터링 필요지역에 포함되면서 수도권 8개소, 전주시 등 지방 19개 지역과 함께 12차 미분양관리지역에 포함됐으나, 이번 13차 선정발표에서는 미분양 감소로 제외됐다.

특시, 군산시는 지역 내 대기업들의 잇단 경영악화 등에서 비롯된 주택시장 급랭 여파로 인해 지난해 9월부터 12개월 연속 포함된 미분양관리지역에서 13개월 만에 벗어나 장기 침체국면에 접어들었던 주택시장에 생기가 도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지역 부동산 업계에서는 군산조선소 가동중단 및 한국지엠 잇단 철수설 등 여전히 산재해 있는 살얼음판 같은 지역경제 사정을 감안할 때 아직 주택시장을 낙관적으로 판단하기 이르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어 주목된다.

부동산 업계의 한 관계자는 “군산지역 미분양이 감소 추세인 것은 맞지만, 군산조선소 가동시기 불확실을 비롯해 군산전북대병원 건립 불투명, 지속적인 인구감소세 등 각종 경제상황이 여전히 최악인 것 또한 부인할 수 없는 만큼 미분양관리지역 제외 만으로 지역 주택경기 회복을 점치는 것은 시기상조 이다”고 분석했다.

한편, 미분양관리지역은 주택도시보증공사가 미분양 위험에 따른 주택공급량을 관리하기 위해 매월 미분양주택수, 인허가 실적, 청약 경쟁률, 초기 분양률 등을 고려해 지정하고 있다.

미분양관리지역에 지정되면 주택사업 용지를 매입 할 경우 용지매입 전 주택도시보증공사로부터 사업성 평가 심사를 받아야 하는 ‘분양보증 예비심사’ 대상에 포함되기 때문에 사전 심사를 거부하거나 통과하지 못하면 분양보증을 받을 수 없게 된다. 

미분양 관리지역은 ▲미분양 증가 지역 ▲미분양 해소 저조 지역 ▲미분양 우려 지역 ▲미분양 모니터링 필요 지역인 경우 지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