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내항에 위치한 박물관 로컬푸드직매장의 위탁 계약 만료일이 곧 도래함에 따라 재계약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박물관 로컬푸드직매장은 2012년 군산시가 지역 농특산물 홍보를 위해 국비 7억5천, 시비 30억5천 등 총 41억여 만 원의 예산을 들여 조성한 후 2013년 농협에 20년간 무상사용 승인 군산시농협이 흰찰쌀보리 등 홍보갤러리로 운영하다 적자경영을 들어 운영을 포기한 바 있다.

이후 대야농협이 2015년 재위탁 공모에 응모해 선정된 후 로컬푸드직매장으로 전환 2016년 1월 정식개장하고 현재까지 운영해오고 있다.

위치의 특성상 주고객층이 관광객이다보니 과연 잘 될까하는 우려가 많았지만 대야농협의 꼼꼼하고 철저한 품질 관리와 다양한 아이디어 도입 등 적극적인 매장 운영으로 경제력을 갖춰나가고 있다. 

이처럼 고객 유입을 위한 다양한 노력들로 초기 지역아동센터 급식을 공급하다 중지하게 됐을 때의 매출하락도 어느 정도 극복하고 있는 상황.

지난해 박물관 직매장의 총매출액은 19억 2000만원이었으며 올해 상반기에는 9억1000만원의 매출액을 올렸다.

다만 여전히 시민들이 박물관 직매장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다는 점과 현재의 매출 답보를 뛰어넘을 수 있는 고객 유입 방안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현재 상품을 판매하는 것만으로는 고객 특히 관광객의 지갑을 여는 데 한계가 있다며 로컬푸드와 연계한 농촌체험 프로그램이 함께 진행되어야 한다는 의견을 제기하고 있다.

현재 1층으로 이뤄진 직매장을 증축해 2층에 떡만들기, 참기름짜기, 쥬스만들기, 약초체험, 다양한 공예 체험 등 특색있는 농촌체험공간을 마련한다면 그동안 꾸준히 제기되어왔던 시간여행마을의 체험프로그램 부족도 보완할 수 있고 직매장의 매출 확대에도 영향을 끼쳐 지역 농민들에게도 크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

게다가 박물관 로컬푸드직매장은 가공은 물론 체험까지 진행할 수 있는 6차산업 인증을 획득한 바 있다.

문제는 증축비용과 운영비 등 예산확보. 2년의 운영기간 동안의 실적으로 재개약 여부를 판단할 조합원과 이사회를 설득하는 일과 군산시의 인식 전환이 관건이다.

오는 8월 재개약을 앞두고 박물관 로컬푸드직매장의 향방에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