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의 임시 가동중단 예정일이 나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정부 측에서 조만간 군산조선소 관련 공식 입장 및 대책 등을 발표할 것이라는 분위기가 감지돼 주목된다.

김관영 국회의원실에 따르면 지난 26일 서울 광화문 청사에서 김 의원을 비롯한 국민의당 전라북도 소속 국회의원들이 이낙연 국무총리를 면담했다.

이 자리에서 김관영 의원 등은 군산조선소 도크폐쇄 문제를 비롯한 복합리조트 등 속도있는 새만금 개발, 군산전북대병원의 차질 없는 건립 등 지역현안을 건의하고 정부차원의 지원을 강력히 요청했다.

특히, 전북 수출의 8%, 군산경제의 4분의 1을 차지하는데도 불구하고 7월 초 도크가 폐쇄되면 4000여명의 실업자가 발생하는 군산조선소 문제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대책 마련을 건의했다.

이에 대해 이낙연 총리는 “현대중공업 측에선 잠정 중단이므로, 수주 여건이 개선되면 재가동 할 수 있다는 입장을 전해왔다”면서 “조만간 현대중공업 측에서 정확한 상황에 관한 메시지를 발표하고, 부족한 점이 있다면 정부에서 별도로 추가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고 말한 것으로 김관영 의원 측이 밝혔다.

군산조선소 관련 이 총리의 이러한 발언은  “현재 총리를 통해서 현대중공업 측과 밀접한 접촉을 하고 있기 때문에 조만간 답이 있을 것으로 기대해도 좋다”는 문 대통령의 발언 이후, 또 가동중단 예정일을 불과 며칠 앞두고 나왔다는 점에서 함축된 의미가 큰 것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특히, 현대중공업이 정확한 상황을 조만간 발표하고, 부족한 점은 정부 차원의 별도 추가 대책을 발표하겠다는 총리의 이날 발언을 고려할 때 2~3일 이내 군산조선소에 대한 정부의 지원책 및 회사 측 입장 등 종합적인 대안이 제시될 것으로 보여 어떠한 내용이 담길 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에 따라 회사 측이 그동안 수주여건 악화를 주장하며 군산조선소 가동중단의 불가피성을 내세워온 만큼 정부가 과연 현대중공업의 입장 변화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낼 수 있을 지 여부가 지역사회 첨예한 관심으로 부각되고 있다.

지역 조선업계에서는 군산조선소 가동 중단 예정일이 사실상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기술인력 이전 등이 이미 현실화된 만큼 중단없는 가동 가능성은 다소 희박하겠지만, 당장이라도 군산에 선박물량 배정 등을 지원해주면 조선소 정상화 가능성은 높아질 것이라며 마지막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김관영 의원실에서 이날 발표한 자료에 근거 할 때 이낙연 총리 내지는 정부가 군산조선소 관련 종합적인 대책을 금주 중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수일 내 총리의 전북 방문설까지 나와 사실상 초읽기에 들어간 군산조선소 관련 정부 대책에 첨예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역경제계 한 관계자는 “군산조선소 가동중단 문제가 그동안 군산 지역사회 최대 이슈로 떠올랐는데 이번 만큼은 뜬구름 잡기식 지원책이 아니라 군산조선소 물량 배정 등 정부가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해법을 제시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