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렛 입점 및 경기침체 등의 여파로 군산지역 토종상권의 침체가 우려되는 가운데 군산시가 지역상권 자생력 강화를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군산시에 따르면 내년 4월 롯데아웃렛 군산점 개점 예정을 비롯해 국내외 경기침체로 군산지역 전통시장 등 중소형 유통상권의 침체가 예상됨에 따라 시 자체적인 상권 자생력 강화 및 활성화 방안을 수립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중단 등 산업단지발 경기불황에서 촉발된 지역상권 침체가 가속화하는 데다, 아웃렛 개점으로 관내 상권 시스템에 큰 변화가 불가피한 만큼 선제적 대응 전략으로 풀이된다.

우선, 시는 영동상가, 공설시장, 신영시장, 역선시장, 나운 수송동 일원 상권 등을 대상으로 상권활성화구역을 지정해 매출증대를 위한 시설 및 마케팅 지원과 같이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측면의 지원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오는 2019년 말까지 이들 상권 지원에 소요되는 재원은 국비 30억원을 포함해 시비와 자부담 등 60억원 가량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시는 중소기업청이나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등의 공모사업을 통해 일정 국비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지원 방안은 지난해 롯데아웃렛 허가 과정에서 실시된 상권영향조사 용역결과와 상인회 의견수렴 등을 거쳐 마련할 계획이다.

상권활성화 구역은 상인회 신청과 주민공청회, 의회의견 청취 등의 절차를 거쳐 확정할 계획이다.

특히, 침체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는 영동상가 활성화를 위해 상점가구역 신규지정 문제를 비롯해 영업전환, 다른 상가의 주차장 신설 및 특화지원 등이 중점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이러한 군산시의 지원 구상이 실효를 거두기 위해서는 공모사업 선정여부와 함께 해당 지역 상인회와 행정의 신뢰를 기반으로 한 상호 노력이 가장 중요한 과제로 지적되고 있다.

일부 상인들의 경우 아웃렛 입점 과정에서 불거진 갈등과 불신을 털고 아웃렛 개점 이후의 상권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군산시와 머리를 맞대는 대승적 차원의 변화가 필요하고, 군산시 역시 상인들의 애로사항을 수용하기 위한 적극적, 포용의 태도를 보여야 하기 때문이다.

시 관계자는 “상권 자생력 강화사업은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기 추진중인 사업과 연계해 시설개선 및 마케팅 지원 등을 통한 고객유치에 초점을 맞추게 될 것”이라며 “우선, 주민들의 의견수렴, 우선순위 선정, 상급기관 공모신청에 역점을 두고 추지날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