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물류지원센터 위탁 난항 매각 여론

중소업체 운영 부담감, 규모 축소 신축 대안

한정근 기자 / 2017-03-07 10:24:46

수년간 위탁 운영자 선정에 난항을 겪고 있는 군산물류지원센터에 대해 매각을 통한 대안마련에 나서야 한다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군산시에 따르면 군산물류지원센터는 지난 2007년 8월 총사업비 300여 억원을 들여 오식도동 814번지 일원 1만1989㎡(3623평) 부지에 지상 3층 규모로 건립됐다.

이후 세방(주)과 CJ대한통운(주) 등 대기업이 위탁업체로 선정돼 운영해왔지만 중소유통업체를 제외한 다른 업체는 사용할 수 없다는 감사원의 지적에 따라 2013년 12월부터 현재까지 텅빈 채로 남아 있는 상황이다.

시는 그동안 군산물류지원센터의 새로운 주인을 찾기 위해 수차례에 걸쳐 위탁관리운영자 모집에 나섰지만 현재까지 수탁자를 찾지 못하고 있다.

문제는 군산물류지원센터의 경우 주된 도심상권과 거리가 20여㎞ 이상 떨어진 곳에 자리해 있고, 연간 수천만원의 운영비가 소요돼 중소유통업체로선 부담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건물 또한 10년이 지나면서 페인트 탈착현상이 발생하는 등 노후화가 진행돼 이에 따른 시설보수 예산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이에 대해 유통업계 전문가들은 사실상 군산물류지원센터를 수탁할 수 있는 적격 업체가 제한적인 상황에서 무작정 위탁모집에 나설 것이 아닌 매각을 통한 대안을 검토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는 현재 군산물류지원센터를 대기업에 매각하고, 이에 따른 매각 비용으로 중소유통업체가 활용할 수 있는 규모의 물류지원센터를 신축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 유통업체 관계자는 “군산물류지원센터는 유통산업발전법 상 중소유통기업자 단체 규정에 따라 수탁자 확보에 난항을 겪고 있다”며, “더 이상 시설을 장기 방치할 것이 아닌 지금이라도 과감히 매각을 통해 새로운 대안마련에 나서야 할 때”라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올 초 2~3군데 업체가 컨소시엄 내지는 협동조합 설립을 통해 수탁 의사를 밝혔지만 현재 진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매각 부분 또한 장기적으로 검토해 볼 사항”이라고 전했다.

한정근 기자 (hjg20012002@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