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등에 밀려 갈수록 침체되고 있는 전통시장들이 활로 찾기에 분주한 가운데 최근  군산 지역 전통시장들의 명암이 엇갈려 시선을 모으고 있다.

군산에는 현대화 시장 제1호인 군산공설시장과 역전시장, 신영시장, 동부시장, 명산시장 등이 있다.

이중 군산공설시장은 최근 국비 7억5천만 원을 포함해 총 15억 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중기청의 ‘청년몰 조성 사업’에 선정됐다.

290억 원의 예산을 들여 대한민국 문화관광형 전통시장 1호로 리모델링했지만 투입된 예산이나 기대만큼 활성화되지 않았던 공설시장으로서는 새로운 도약을 위한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만 또 다시 예산낭비논란을 불러일으키지 않기 위해서는 지속가능하고 철저한 계획과 진정성 있고 창의적인 아이템, 화합을 위한 열린 마음 등이 필요하다는 게 중론이다.

반면 전통시장으로 인증은 받지 못했지만 지역에서 꾸준히 청년몰 조성을 위한 적합지로 거론되었던 영화시장은 먹구름이 낀 상황이다.

도시재생사업 일환으로 영화시장 내 빈점포를 리모델링해 청년 창업을 지원하고 다문화음식점을 운영하는 영화시장 챌린지샵 조성 계획이 터덕이고 있기 때문이다.

총 30여개의 점포 중 사업에 참여하겠다는 점포가 현재 5곳 밖에 되지 않을 뿐 아니라 아직 동의하지 않은 점포들 중 대다수가 “굳이 리모델링을 하지 않아도 먹고 살 정도는 장사가 된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 총 예산이 당초 5억 원에서 2억 원 정도로 대폭 감액됐는데 지가는 올라 당초 시장 내에 화장실 등 편의시설을 지으려던 계획도 물거품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군산시 관계자는 “꾸준히 교육도 실시하고 선진지 견학도 실시해 시장 점포주들을 설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신영시장은 처음에는 웃었지만 지금은 울상이 됐다.

지난 3월 중기청으로부터 쇼핑과 문화체험, 관광이 어우러진 문화관광형시장 공모사업에 선정되었지만 지난달 열린 첫번째 추경에서 시비 2억 원 전액이 삭감돼 사업 추진에 차질이 생겼다.
 
이밖에도 지난해 활성화를 위해 나운상가가 시 예산을 받아 조형물 등을 세우며 변화를 모색하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