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지역 LPG 판매사업자들이 대기업 가스충전소 시장 확장에 맞서 충전은 물론  판매· 배달까지 가능한 직영회사를 문 열어 지역 충전업계의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군산시 번영로에 위치한 ‘가스온’ LPG충전소(대표이사 회장 김수철)는 기존 부탄충전소에 프로판용기 및 벌크로리 충전 시설을 갖추고 25일부터 본격적인 영업활동에 나섰다.

가스온 충전소는 군산지역 30여 곳의 가스 소매업소 가운데 LPG판매사업자 6명이 대기업 계열의 충전소 영업망 확장에 대처하기 위한 자구책의 일환으로 지난해 8월부터 논의를 시작, 8개월 여 만에 완공한 것이어서 향후 지역 가스충전업계 업역 보호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

면적 4958㎡, 건평 991㎡에 들어선 가스온은 30t 규모의 부탄저장탱크, 100톤 규모의 프로판 충전시설을 비롯해 최신 세차시설과 각종 편의시설을 완비해 이용고객들의 호평을 얻고 있다.

당시 지역 LPG판매사업자들은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다각적인 대응방안을 모색한 결과 LPG산업의 경쟁력 확보 및 시장을 사수하기 위해 전국 최초로 개인사업자들이 허가를 얻어 충전업 진출이라는 대안을 마련한 것이다.

가스온 충전소는 특정 대기업의 가스 공급에 얽매이지 않아도 되는 무폴 주유소라는 점에서 차량운전자 및 상가, 지역산업단지 입주 업체 등에 보다 저렴한 가격서비스가 가능하다는 잇점이 있다.

사업에 참여하지 않은 군산지역 20여곳의 판매업소들도 가격경쟁력을 지닌 가스온 충전소에서 충전이 가능한데다, 그동안 타 지역에 다량의 LPG 물량을 빼앗긴 군산지역의 여건을 고려할 때 앞으로는 산업단지 입주업체들도 가스온을 통해 저렴하고 안정적인 벌크공급이 가능해졌다.

가스온 김수철 대표는 “이번에 지역업체들이 뭉쳐 문을 연‘가스온’은 전국 최초로 이른바 대기업 계열의 가스충전업계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췄다는 점에서 지역경제 활성화 등 매우 의미가 크다”며 “이 시설이 오픈 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준 참여 업체들과 행정적으로 많은 지원을 해준 군산시에 고마움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회사의 주주들이 LPG판매업계에 20년 이상 근무하며 오랜 경험을 축적해 판매사업자들과 이용고객들의 애로사항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오로지 할 수 있다는 신념 하나로 이러한 결실을 맺은 만큼 가스충전업계과 이용고객 상생을 통해 지역경제가 튼튼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