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공급 홍수에 따른 호황을 누린 군산지역 아파트 분양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인구 정체와 경기 불황속에서 과잉 공급에 따른 미분양 등 집값 하락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군산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군산지역 공동주택 현황은 287개 단지 7만2,709세대로서 2인 기준으로 볼 때 14만,5,418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가운데 올해에도 약 4천여 세대 공급 물량이 쏟아질 전망이다.

 먼저 대명동에 위치한 현대메트로타워 2차 아파트 942세대가 3월이나 4월경 분양 및 입주(준공 후 분양)를 앞두고 있으며,  미장지구 제일풍경채도 871세대가 3월 입주 예정이다.

 여기에 하반기에는 조합원 아파트인 조촌동 소재 센트럴파크 480세대가 입주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미장지구 대원 칸타빌도 794세대가 3월 중 분양을 앞두고 있고, 조촌동 디오션시티 이편한세상 854세대도 3∙4월경 분양을 실시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공급 속에 한동안 수직상승 곡선을 그리던 군산 아파트 매매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2015년 12월 전국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전북지역은 4년 만에 상승으로 전환된 반면 군산은 도내에서 하락폭이 가장 큰 -1.32%가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로 국토교통부 아파트실거래가를 살펴보면 군산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이 2~3년전에 비해 1/10 가량 하락한 상황이다.

 군산지역 33평형 아파트 기준으로 볼때 나운동 A아파트의 경우 2015년도 4/4분기 매매가격이 2억~2억1천만원으로 2013년보다 2천만원 가량 하락했고, B아파트도 1억6천만원에 거래되던 것이 지난해에는 1억 4~5천만원대로 떨어졌다.

 수송동 C아파트도 2억2~3천만원을 유지하던 매매가격이 현재는 2억~2억1천만원, D아파트도 2억6천만원에서 2억4천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는 실정이다.

 여기에 미분양 주택의 경우 지난해 11월말 기준 군산이 582호로 도내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인성 이노 공인중개사 대표는 “향후 군산 아파트 시장은 꾸준한 공급 속에 매매가격이 하락세를 보이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기존 구매자들이 신규 아파트나 브랜드 아파트 분양시 계속 순환됨에 따라 적절한 수요공급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