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등 수도권에서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카카오택시가 군산에도 상륙하면서 지역에서 정착될 수 있을까 시선이 쏠리고 있다.

특히 군산은 도내에서 유일하게 콜비 1천원을 받고 있어 만약 콜비가 없는 카카오택시가 확대될 경우 시장을 빠르게 잠식, 콜비 문화에 파장이 생길 것으로 예견되고 있다.

카카오택시는 스마트폰 소유자들이 카카오택시 앱을 다운받아  택시를 부르는 서비스로 콜비가 따로 없고 도착지를 미리 모바일에서 설정하므로 따로 설명을 하지 않아도 되며 차량정보 등을 보낼 수 있어 안전하다는 강점 등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또한 승객이 기사에 대한 평가를 할 수 있고 기사도 승객에 대해 평가를 할 수 있다.

시민들은 군산에서 카카오택시를 이용했다는 후기를 인터넷에 올리며 카카오택시에 대한 관심이 확대되고 있다.

일단 이용해 본 시민들은 “콜비가 없다는 점”, “일반 콜은 어느 차가 오는지 모르는데 카카오택시 콜은 차량정보를 알 수 있다는 점” 등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며 “계속 이용하겠다”고 밝혔다. 

군산 지역 개인택시조합 측은 콜비에 관한 새로운 방침이 있기 전까지는 카카오택시 앱 이용을 자제해달라는 지침을 각 개인택시에 내렸으며, 법인택시 쪽에도 협조 요청을 보낸 실정이다.

군산개인택시조합 관계자는 “군산에서 콜비를 받음으로써 콜을 남발하는 일이 거의 없어졌고 실질적으로 콜비를 받은 후부터 택시에 대한 민원이 거의 줄었다는 통계도 있다”며 “승객이나 기사 서로 좀 더 친절하고 대하는 태도가 달라져 다시 콜비를 없애는 것에 대한 우려도 있다”고 말했다.

또한 “운전 중 카카오톡 화면을 보며 콜을 받아야 하는데 사고의 위험성도 있고 택시 기사 분들이 고령화가 많이 돼 앱을 잘 활용할 수 있을 지도 고민”이라며 “고양시에서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고양이콜’처럼 지자체가 적극 나서서 유료화 걱정이 없는 무료앱을 제작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실질적으로 택시기사들 사이에서는 카카오택시 기사용 앱을 이용하는 수가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한 기사는 "한달에 모 콜에 납부해야 할 금액이 3만1천원인데 하루에 한 두건 정도만 콜을 받고 있다"며 "이에 비해 카카오콜은 젊은 층이 많이 이용하면서 하루에 다섯 건 정도는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기사는 "일단 추세를 지켜보려고 했지만 동료 기사가 하도 해보라고 추천해서 일단 해봤는데 편리하고 이용 건수도 많고 괜찮다"고 밝혔다.

관건은 카카오택시가 현재는 전면 무료로 운영되지만 특별한 수익모델이 없는 상황에서 과연 유료화가 될 것인가로 개인택시조합 차원에서 자제를 당부하기는 했지만 소비자들의 요구와 시대의 흐름을 언제까지 무시할 수는 없는 일이기에 카카오택시 확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