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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을 조금만 뻗으면 하늘에 닿을 듯한, 군산의 오지 중 한 곳이라는 나포면 군둔마을에 지난 4일 팜스토랑이 문을 열었다.
어느 영화에나 등장할 듯 아름답고 신비로운 풍광의 군둔마을 입구(군둔길 156)에 30여평 규모로 조성된 군산 최초의 농가 레스토랑 ‘하늘바람 팜스토랑’이다.
주민들이 함께 운영하는 하늘바람 팜스토랑
마을과 제법 잘 어울리는 이름의 이 레스토랑은 나포슬로공동체(위원장 김지열)가 주민 소득향상과 공동체 활성화를 위해 ‘전북형 슬로공동체사업’ 보조금과 황명택 군둔마을 이장에게 토지를 기부 받아 신축했다.
따로 매니저 등 없이 슬로공동체에 참여하고 있는 나포 4개 마을 주민들이 함께 경영하며 주로 레스토랑이 위치한 군둔마을 주민들이 운영에 참여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특정 주체 없이 주민들끼리 운영하는데 대한 우려의 시각도 있지만 지난해 나포슬로공동체를 성공적으로 추진했던 역량을 모아 주민 주도형 농가 레스토랑으로서 성공모델을 만들어보자는 주민들의 의지가 모아졌다.
지역 특산품을 이용한 레시피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
메뉴는 도라지 닭백숙, 된장 백반 등이며 인근 두레농장 공동작업장에서 무농약으로 생산한 채소들이 바로 반찬으로 올라와 파릇파릇 신선하고 몸에도 좋은 착한 먹을거리들을 맛볼 수 있다.
특히 평생학습 마을만들기 사업을 통해 주민들이 요리 레시피 교육 등을 받고 있으며 이와 연계해 마을 특산품인 도라지와 구지뽕, 죽순을 이용한 요리 레시피도 꾸준히 개발,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독특하면서도 다양한 메뉴를 선보일 예정이다.
많은 주민들이 참여하다보니 계획보다는 많이 늦어졌지만 앞으로 더 많은 수학여행단, 체험관광단 유치를 위해 주민들은 지금까지보다 더 열심히 참여한다는 각오다.
군둔마을 황명택 이장.
황명택 군둔마을 이장은 “지난해 4월 처음 사업을 진행할 때는 주민들이 ‘다 늙었는데 이 농촌에서 무슨 사업이냐’ 며 협조를 잘 안해주셨는데 자꾸 부딪치고 성과가 조금씩 나다보니까 지금은 방송만 하면 대부분 다 회의에 참여해 활발하게 의견도 내고 활동도 열심히 해주셔서 감사할 뿐”이라고 말했다.
특히 최근 군둔마을과 와촌마을이 농촌관광거점마을사업에 선정돼 4년간 30억 정도의 예산을 지원받게 됐다는 낭보도 마을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또한 레스토랑 바로 옆에는 올해 2월에 준공한 농산물 가공센터도 위치해 있어 숙박에서 식사, 지역 특산품 판매까지 농촌관광지로 앞서 나가기 위한 준비가 착착 진행 중이다.
전형적인 산촌마을로 천혜의 자연 환경에 건강한 먹을거리로 관광객들을 맞을 준비가 한창인 군둔마을에서 여유와 풍요를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
문지연 기자 (soma7000@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