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방 이후 첫 수출이자 대한민국 쌀 수출 1호인 제희미곡종합처리장 ‘철새도래지쌀’이 12일 인천공항을 통해 국내 최초 역사적인 미국 수출길에 올랐다.
특히 쌀 수출1호인 철새도래지쌀은 선적도 1호로 하게 되어 더욱 의미가 남다르다.
12일 전북도에 따르면 이번에 선적된 물량은 농림부에서 승인받은 전체 물량 52.5톤으로, 항공으로 2톤, 해상으로 50.5톤이 각각 수출된다.
항공으로 운송되는 물량은 미국 ‘해태 글로벌사(사장 워렌 정)’가 긴급하게 요청한 것으로, 현지에서 이미 주문 받은 물량 중 납기일에 맞춰 급송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해태 글로벌사는 오는 13일 군산 제희 미곡종합처리장과 1,050톤의 쌀(273만 달러어치) 수출 계약을 추가로 체결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추가 계약은 MOU 차원을 넘어선 본 계약이기 때문에 전북 쌀 수출이 본궤도에 오르는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더욱이 지난 5일 농림부로부터 수출 승인 1호를 획득한 당시와 비교하면 20배 이상의 물량과 금액으로 군산 쌀의 본격적인 해외 수출에 봇물이 터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따라 전북도는 추가 계약이 이뤄지는 13일 도청 광장에서 전북이 대한민국 쌀 수출 길을 개척한 역사적인 순간을 기념하기 위해 성대한 기념식을 개최하기로 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농림부 관계자와 농수산물유통공사 사장, 농민단체 대표 등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그 동안 전북 쌀 수출 과정에 공로가 큰 관계자 등에 대한 공로패와 감사패 등을 전달할 계획이다.
또한 풍선날리기와 쌀 포장 사인식, 쌀 동산 위 태극기 꽂기 등 다채로운 이벤트가 펼쳐지며 행사 참석자 모두에게 이번에 첫 수출된 철새도래지 쌀을 시식용으로 무료 증정하기로 했다.
김완주 전북도지사는 “1천 톤이 넘는 전북 쌀이 쌀 생산대국인 미국 시장에 진출하게 된 것은 까다롭기로 소문난 미국의 소비자들이 전북 쌀의 품질을 인정했다는 증거”라며 “앞으로도 전북 쌀 수출의 다변화에 총력을 기울여 FTA로 시름하는 농민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 주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해상을 통한 나머지 50.5톤은 오는 16일 광양항에서 선적, 수출될 예정이다.
이정훈 기자 (iqtop@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