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형 슈퍼마켓(SSM)이나 대형마트에 대항해 골목상권을 지키고자 정부에서 지원하고 있는 나들가게가 군산 지역에서 갈수록 감소하고 있어 지원효과에 대한 의문이 일고 있다.

나들가게는 관내에서 2010년 동흥남동 진포마트가 최초로 지원을 받아 오픈했으며 한때 80여 곳에 달했으나 현재는 60여 곳으로 갈수록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이들 가게에는 창업비용 지원에서부터 대출 지원, 간판 등 시설 개선비 지원, POS 설치 등의 다양한 지원책들이 마련되고 있지만 폐업이나 편의점으로의 전환, 나들가게 지정 취소 등이 이어지고 있다.

이는 나들가게 지원이 개점 초기에 집중된 반면 지속적인 사후 관리로는 이어지지 못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한 등록제로 운영되고 있는 중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들의 증가도 영향을 주고 있다는 지적이다.

나운동에서 슈퍼를 운영하고 있는 A 씨는 “전 주인이 하던 것을 이어받았는데 전 주인이 대출지원을 받았다고 들었다. 대출지원 말고는 특별한 지원이 없는 듯 해서 현재 나들가게 등록을 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나마 군산시는 지난해 나들가게 지원을 위한 지원자 모집에 나섰으나 실적이 좋지 않자 올해는 대신 전북상품골목가게유통체계구축사업으로 전환했으나 이마저도 시의회에서 예산을 확보하지 못해 보류된 상황이다.

이에 따라 현재 군산시에서 소상공인 역량강화를 위한 지원은 소상공인교육워크샵 지원, 군산시슈퍼협동조합 사무실 임대료 1/2 지원, 예스트몰 창립 기념행사 일부 지원 등이다.

한 경제 전문가는 “여러 지원들이 시행되고 있지만 업주들 입장에서는 크게 실효성이 없다고 본다”며 “이보다는 최근 소액에도 카드 결제가 일상화됨에 따라 세제감면 등의 지원이 더 효과적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