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미년 기운찬 새해 태양이 떠 올랐지만 좀처럼 거칠줄 모르는 경기불황의 어두운 그림자가 지역 전반에 걸쳐 드리우고 있다.

 2014년 한해 지독한 불황의 터널을 거쳐 온 시민들은 새해 새로운 돌파구를 통한 경기반등의 희망을 걸고 있지만 전망은 낙관적이지 않아 우려감이 깊어지고 있다.

 지난해 군산경기는 글로벌 금융 위기로 촉발된 쇼크에 세월호 침몰사고에 따른 악재가 겹치면서 사상 유례없는 침체기를 거쳤다.

 더욱이 군산을 대표하는 자동차 산업과 조선산업이 나란히 하향곡선을 그리면서 서민경제에 직격탄으로 작용했다.

 이같은 현상은 경제지표로보만 확연히 알 수 있다.

 군산지역 무역 수출입현황은 2013년 6월 27억1천불에서 2014년5월에는 17억9천불로 대폭 감소했다.

 군산항 물동량 또한 2013년6월178만8천톤에서 2014년5월 152만8천톤으로 줄었고, 컨테이너 물동량(GCT)도 2012년6월 한때 4,170TEU에서 지난해 5월에는 966TEU로 곤두박질쳤다.

 여기에 국가산업단지 가동현황은 2013년6월 8300억원에 육박하던 생산액이 지난해 5월 6481억원으로 감소했고, 종사자수도 1만8,953명이던 것이 1만6,632명으로 줄어든 상태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서민 주머니가 꽁꽁 얼어붙으면서 지역 경기도 바닥을 치고 있다.

 군산지역 대형마트 매출액은 2013년9월 200억에 달하던 것이 지난해 6월 기준 170억이며, 이용인원도 2013년 43만명에서 지난해에는 38만명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국가산단 업체 관계자는 “자동차와 조선업계 등 대다수 업종의 올해 경기전망이 어두운 것이 사실”이라며, “빨라야 올 하반기에나 경기회복이 조심스레 점쳐지는 만큼 지난해에 이어 비상운영체제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