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회현농협과 옥산농협이 조합의 경쟁력 강화 및 조합원 권익증진을 위해 합병을 결의하고 오는 27일 전 조합원을 대상으로 합병 찬반투표를 실시한다.
농협에 따르면 회현·옥산농협 관계자들은 지난달 23일 회현농협에서 합병추진실무협의회를 열고 합병에 관한 기본 사항에 합의했다.
이날 회의 결과 양 농협은 합병 조합의 명칭을 ‘남군산농협’으로 정하고, 대의원은 조합원 수에 비례해 회현농협 36명, 옥산농협 34명 등 모두 70명을 두기로 의견을 모았다.
합병 조합의 이사 및 임원은 10명으로 하되 양 측에서 동수로 구성키로 했다.
이날 협의회에서 양측 관계자들은 앞으로 조합원 투표를 통해 통합이 최종 결정되면 통합전 보다 훨씬 다양하고 수준 높은 조합원 실익사업을 내년부터 전개해 조합원들에게 실질적 이익이 돌아갈 수 있도록 최우선 노력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조합원 찬반투표는 오는 27일 회현농협과 옥산농협 조합원 총회에서 실시되며, 조합원 과반수 이상의 투표와 과반수 이상 찬성하면 합병이 최종 확정된다.
옥산농협은 농협중앙회 경영실사를 거쳐 경영악화 등을 이유로 합병권고를 받은 상태이다.
회현농협과 옥산농협의 합병이 성사되면 200억원의 무이자 경영안정자금이 지원되기 때문에 그동안 양측 농협에서 실시해온 조합원 실익사업이 더욱 확대됨은 물론 영농편익 등 부수효과가 기대된다.
농협관계자는 “이번 합병 추진은 소규모 조합의 경쟁력과 양측 조합원들에게 더욱 큰 실익을 주기 위해 추진되는 것인 만큼 조합원 스스로 현명한 판단과 선택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옥산농협의 경우 일부 인사들을 중심으로 합병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어 조합경쟁력 강화라는 명분을 내세워 추진중인 합병 찬반투표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회현농협과 옥산농협의 합병이 성사될 경우 남군산농협은 내년 초 조합원 수 2200명, 총자산 1500억원, 자기자본 100억원 대의 중견농협으로 출범하게 된다.
이정훈 기자 (iqtop@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