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군산 착한 가격업소 ⑩ 가림뚝배기
“아끼지 않고 쓰다보면 돌아오는 법이죠”
더할 가 加에 수풀 림 林, 윤희숙(59)·채선석 대표 내외 사이에 물 기운이 흘러 이를 막고자 수풀을 이룰 이름을 택해 가게명이 탄생했다.
뚝배기는 값이 저렴하다는 의미와 한식 이미지를 전달해주고자 정해졌다.
그 덕분인지 15년을 한결같은 맛으로 단골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는 가림뚝배기다.
특별히 시골에서 직접 시부모님이 메주를 쓰고 된장을 담아 주시고 농사지은 채소도 보내 주셔서 ‘집밥’ 같은 맛이 더해진다.
정감있을 뿐 아니라 손맛 좋은 주인이 직접 음식을 하다 보니 변함이 없다.
광고를 따로 하거나 하지 않아도 입소문만으로 이미 유명하다.
아침 9시 30분부터 저녁 9시 30분까지 꾸준히 손님이 이어진다.
“가게세는 비싸고 인건비나 물가는 올라가기만 하고 가격 올리고 싶은 마음 굴뚝같지만…”
손님이 많기도 하지만 그만큼 나가는 돈도 많아 고민 깊다.
메뉴는 된장찌개 5천원, 추어탕 7천원, 보신탕 11,000원 등이다.
5년 전부터 한번도 올리지 않은 가격으로 2011년에는 시로부터 물가안정모범업소 표창장을 받기도 했다.
“서너시간 고와 소쿠리에 걸려 만든 추어탕은 정말 영양덩어리예요. 특히 여성들 피부미용에 아주 특효죠”
독거노인과 노인시설에 추어탕 봉사도 꾸준히 하고 있는 윤 대표, 추어탕도 많이 먹고 좋은 일도 많이해서인지 피부에서 빛이 난다. 제 나이보다는 10년은 젊어뵈는 듯 하다.
그래도 식당 일을 20년 가까이 하다보니 몸이 힘들어 사위에게 전수해주려고 지금 수업중이다.
조리사자격증까지 갖추고 음식맛도 제대로 내는 사위를 볼 때면 든든하기도 하다.
“우리는 재료는 안 아끼고 정말 좋은 거 쓰고 있어요. 직원들에게도 손님이 먹는 음식이 우리가 먹는 음식이라 생각하고 깔끔하고 정갈하게 하자고 항상 얘기하고 있죠. 김치나 깍두기도 직접 담그고 군산 어디 식당에도 이렇게 빨갛게 예쁘게 양념 나오는데 없을 걸요”
누가 시키지 않았는데도 가게 인테리어도 5년에 한 번씩 바꿨다.
천성적으로 깔끔한 성격인 윤 대표는 일단 투자하는 것은 두려워하지 않는다.
그게 서비스업종의 의무라는 생각이다.
선택은 손님의 몫이고 지금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둔 것으로 보인다.
문지연 기자 (soma70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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