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 군산시 착한 가격 업소 ② 장국명가

“군산보리밥, 전국민에 사랑받도록”

문지연 기자 / 2014-02-13 19:11:08

야트막한 산이 닿을 듯 옆으로 둘러싸고 있고, 뒤에 버티고 있는 높은 아파트는 바람을 막고 섰다.

따사로운 햇빛 비추고 산새소리 듣기 좋은 곳이건만, 그 곳에 음식점이 있다는 것은 쉽게 수긍이 가지 않는다.

꼭꼭 숨겨놓은 보물 같은 곳, 바로 구암동에 위치한 장국명가다.

“처음에는 걱정해주시는 분들이 많았어요. 왜 굳이 이 골짜기에서 식당을 하냐고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았죠. 하지만 저는 자연과 함께 숨쉬는 음식을 만들고 싶었어요. 쾌적한 환경도 맘에 들었죠. 무엇보다 제 음식에 자신이 있었기 때문에 망설이지 않았습니다”

이런 자신감으로 채장국 대표는 2010년 자신의 이름을 딴 ‘장국명가’의 문을 당당히 열었다. 요리연구가인 언니와 함께 어머니로부터 물려받은 음식 솜씨가 제일의 무기였다.

장국명가의 음식 맛은 한 마디로 ‘맑다’고 할 수 있다.

모든 음식에 합성조미료가 들어가지 않는다. 하다못해 새우젓이나 소스 등도 직접 다 만든다. 여러 한약재, 고추씨, 마른 표고버섯 등 천연 조미료로 우려낸 육수가 비결. 그렇기 때문에 자극적이지 않고 담백하고 깨끗하다. 그야말로 웰빙음식이다.

또 정성스런 음식들이 숨 쉬는 그릇인 질그릇을 통해 담아 나와 맛깔스러움을 더한다.

이런 노력으로 개업한 지 3년 만에 점심시간에 줄을 서야 먹기도 하고 블로거들의 맛집 선정에도 단골로 등장한다.

“맛도 중요하지만 친절과 위생이 우선이라는 생각이에요. 제가 직접 손님들 대접하면서 먼저 모범을 보이고 있습니다. 또 주방을 오픈해서 청결에 더욱 신경 썼습니다. 반찬 재활용은 생각도 하지 않습니다”

자신의 이름을 내걸어 명가를 만들어보자는 열정으로 지금까지 달려온 채 대표에게 올해 새로운 과제가 생겼다.

흰찰쌀보리 향토음식 체험점으로 선정돼 1월 중순부터 군산보리밥을 판매한다. 또 보리식품 판매장도 구비해 보리빵이나 보리국수, 보리막걸리 등 여러 가공식품도 판매할 예정이다.

채 대표는 “전주비빔밥처럼 군산보리밥이 전 국민에게 사랑받을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며 열정을 비췄다.

지금까지 해 온 것처럼 군산보리밥도 정성을 다해 장인의 손길로 만든다면 세계에 군산보리밥의 명성을 알릴 날도 멀지 않을 듯 싶다.

문지연 기자 (soma700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