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지방해양항만청에 따르면 해양수산부는 지난 2007년 군산시 장미동 일원인 내항 주변을 개발하기 위해 항만재개발 기본계획을 확정한 뒤 2012년 이를 수정고시했으나 7년이 지나도록 내항재개발 사업은 진전되지 않고 제자리에 머물러 있다.
내항 재개발 사업은 2008년부터 오는 2016년까지 장미동 일원 47만4300㎡(14만3000평)에 부지조성 1181억원, 상부시설 3959억원 등 514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수변친수공간을 조성하는 것이 주 내용이다.
이후 내항 재개발 사업은 수익성이 없다는 이유로 민간투자가 어려움을 겪자 오는 2020년까지 복합도심지구, 해양분화관광지구 등으로 나눠 1300억여원을 투자해 사업지역 제안응모를 통한 민간투자방식으로 추진하도록 했다.
우선 1단계로 2012~2016년에 142억여원을 들여 조사와 설계를 추진하는 등 3단계로 사업비를 투자해 부지와 기반시설을 조성한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지난 2012년 기본계획 수정고시이후에도 현재까지 이 사업은 조사∙설계조차 진행되지 않고 있는등 제안응모를 통한 민간투자의향이 전혀 없어 여전히 답보상태에 머물고 있다.
특히 해양수산부는 향후 민간자본의 투자여건이 호전될 경우 민간공모를 통해 재개발을 추진한다는 방침이어서 언제 내항 재개발사업이 추진될 지 안갯속이다.
시민 홍모씨(40)는 “내항은 항구기능의 상실로 주변지역이 낙후된 만큼 도시재생차원에서 재개발사업의 조속한 추진이 요구된다”며 “민간 투자만을 기다리기 보다는 해양수산부가 주도권을 쥐고 국비를 선투입 한 후 민간투자를 유도하기 위한 전략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보이고 있다.
한편 해양항만청은 내항의 예∙부선 물양장이전과 호안정비를 위한 ‘군산 내항호안정비 및 물양장 축조공사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을 오는 6월말 준공을 목표로 지난해 8월부터 추진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