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의 쉐보레 유럽시장 철수 발표로 군산 지역사회가 술렁이는 가운데 군산시와 한국지엠 군산공장 노사가 현 위기상황 극복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하는 등 외풍 차단에 나섰다.

한국지엠군산공장 노사 관계자 등은 10일 오후 문동신 군산시장과 면담을 갖고 쉐보레 유럽시장 철수 발표에 따른 어수선한 내·외부 상황 극복에 매진하기로 의지를 모았다.

이날 면담에는 전국금속노조 한국지엠지부 군산지회 이범로 지회장을 비롯한 회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노조 측은 노동조합과 사전 협의 없이 쉐보레 유럽시장 철수를 결정한 것은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면서도, 향후 대립적 노사관계가 아닌 화합과 상생의 노사문화를 GM본사에 확인시켜 군산공장 물량확보 등을 모색해야 한다는 데 뜻을 함께 했다고 군산공장의 한 관계자는 전했다.

문동신 시장 역시 “한국지엠 군산공장의 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노사 화합과 상생 노력이 선행되어야 한다”며 “군산공장이 지역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만큼 반드시 지금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지역 노사민정도 의지를 모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한국지엠 군산공장은 올해 14만 5000대의 완성차를 생산해 이 가운데 76% 가량을 수출했으나 이번 유럽시장 철수 결정으로 내년에는 30% 가까운 생산량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군산공장은 군산지역 산업단지 전체 생산 비중의 48%를 차지할 정도로 지역경제 막강한 영향력을 지니고 있어 생산물량 감소가 협력업체 조업단축 및 근로자 임금감소라는 악순환으로 이어질 우려가 높아 한국지엠 군산공장발 지역경제 직격탄에 대한 우려도 확산되고 있다.

한국지엠 군산공장 관계자는 “군산공장 종사자 수만 1만 1000여명인데다 80% 가량은 군산지역민들이라서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클 수 밖에 없다”며 “현재로선 노사가 힘을 모아 생산물량을 늘리는 등의 노력 말고는 뚜렷한 대안이 없는 상태이다”고 말했다.

군산시는 한국지엠 군산공장 활성화를 위해 회사 측의 협조요청 등이 들어오면 가능한 모든 행정지원을 할 계획이며, 무엇보다 노사민정 상호 협조체계 구축에 심혈을 기울일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