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가 군산에 1년 이상 거주한 사람에게 공동주택을 우선공급토록 해온 지역거주 제한 기준을 폐지키로 했다.

이는 각종 개발사업 기대감을 타고 주택시장이 과열되던 지난해와 달리 최근에는 전반적인 경기불황으로 주택경기가 침체기에 접어들면서 집값하락과 미분양세대 증가 등의 지역경제 악영향이 초래되는 데 따른 대책으로 풀이된다.

시는 지난해 5월 '입주자 모집 공고일 현재 거주기간 1년'이라는 공동주택 우선공급 거주제한을 신설해 1년 이상 거주한 시민에게 아파트를 우선 공급해왔다.

시행당시만 해도 군산지역의 브랜드 아파트 분양 과정에서 과열 양상이 빚어져 외지인들의 분양계약률이 급증, 상대적으로 군산시민들의 내집마련 기회가 줄거나 고분양가를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지적이 대두됐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국내경기 불황으로 공동주택 분양열기가 식은 데다 기존 집값마저 큰폭 하락하는 등 주택경기가 급격히 침체, 오히려 지역경제에 악영향을 초래함에 따라 이러한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지역거주제한 규정을 1년여만에 폐지키로 결정한 것이다.

시의 한 관계자는 “공동주택 공급이 수요보다 증가하는 상황에서 시민들의 내집 마련에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판단됨은 물론 침체된 주택경기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지역거주자 우선 공급 제한 완화를 폐지키로 했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공동주택 거주제한 폐지가 신규 아파트 분양과정에서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