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7일 새만금 방조제 개통 3주년이 되었지만, 새만금을 찾는 관광객은 매년 큰폭으로 감소하는 등 관광객 유치에 적신호가 켜졌기 때문이다.

전북도 등에 따르면 방조제 개통 이후 지난 3년간 2000만명에 가까운 관광객이 새만금을 찾았으나 방조제 주변의 볼거리 부족과 관광인프라 부족 등으로 인해 갈수록 방문객이 급감추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한국농어촌공사에 따르면 지난 2010년 720만명이던 새만금 방문객이 2011년 570만명, 2012년 486만명으로 줄어드는 등 관광객 유인에 비상이 걸렸다.

이처럼 새만금 방문객이 감소추세를 보이는 것은 대규모 관광객 유치를 위한 방조제 주변 개발이 차질을 빚고 있기 때문이다.

방조제 명소화를 위해 군산 신시도~야미도 구간 195㏊를 해양형 복합레저단지로 조성하는 메가리조트 개발 사업은 당초 투자협약을 체결한 컨소시엄 업체의 사업 포기로 재공모를 해야 할 상황에 처해 있다.

새만금 1∼4호 방조제와 주변을 중심으로 추진 예정인 명소화사업 역시 지난해 마스터플랜을 수립했으나 기본계획이나 실시설계 등 별다른 진척 없이 답보상태에 머물고 있다.

이처럼 방조제 주변의 관광인프라 개발이 지연되다보니 새만금 방문객들은 차량을 이용해 방조제 위를 스쳐지나가고 있는 실정이다.

새만금 방조제 주변의 즐길거리와 체험시설이 부족해 사실상 관광객의 발길을 머물게 하거나 재방문을 유도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

강모(46, 수원)씨는 “지난 주말 지인들과 함께 새만금을 처음 방문해보니 방조제의 위용은 대단한데, 막상 체험하고 즐길 관광 여건은 부족함이 많았다”며 “방조제 개통 3년이 다되는데 아직도 주변개발이 이뤄지지 않고 있어 아쉬움이 컸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새만금 방조제의 관광효과 극대화를 위해서는 방조제 명소화사업과 새만금메가리조트 개발 등 정부 선도사업의 조속한 추진과 방조제 주변 관광인프라 확충이 시급히 이뤄져야 한다는 여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