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가 처음으로 올해 세계 최대 규모의 반잠수식 시추선의 건조에 나설 계획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군산조선소는 지난해 5월 노르웨이 프레드 올센 에너지(Fred Olsen Energy)사로부터 7억달러 규모의 세계 최대 규모의 반잠수식 시추선 1기를 수주, 오는 7월 착공하여 시운전을 거쳐 2015년 3월 선주측에 인도할 계획이다.

길이와 폭이 각각 123m, 96m인 시추선은 수심 70m~3000m의 해상에서 작업할 수 있고 해수면에서 최대 1만2200m까지 시추할 수 있으며 현재까지 건조된 반잠수식 시추선중 최대 크기이다.

반잠수식 시추선은 물에 직접 닿는 선체 면적이 작아 파도의 영향을 적게 받는 것이 특징이다.

드릴십(drill ship)에 비해 이동성이 낮지만 안정성이 높아 북해처럼 파도가 심한 해역에도 투입될 수 있다. 이번 반잠수식 시추선의 수주는 현대중공업이 지난 2011년 프레스 올센 에너지로부터 드릴십 1척을 수주, 현재 울산에서 건조중에 있으며 드릴십의 설계와 건조부문에서 실력을 인정받은데 따른 것이다.

한 척이 7000여억원에 달하는 이 시추선의 건조로 관내 협력업체들의 선박건조기술이 한층 높아지게 됨은 물론 건조과정에서 고도의 기술을 요하는 부분이 많아 고용효과도 증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2010년 완공된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는 현재까지 벌크선과 유조선및 컨테이너선 30여척의 선박을 성공적으로 건조했으며 이번 시추선 첫 건조를 계기로 앞으로 고부가가치 선박 건조에 주력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