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의 크루즈 신형모델 군산 생산공장 제외에 따른 후폭풍이 거세지고 있다.

특히, 한국GM 임원진들이 미국 GM 본사의 결정이 번복될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의견을 개진함에 따라 지역 경제 위기감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한국GM은 15일 오전 부평 본사에서 세르지오 호샤 사장과 군산, 부평, 보령, 창원 노조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미래발전위원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호샤 사장은 “GM의 크루즈 신형 모델 군산 생산 공장 제외는 본사 차원에서 결정한 일이기 때문에 철회 될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호샤 사장은 “크루즈 신형 모델 제외 방침은 한국GM 차원에서 논의 될 사항은 아니다”면서 “한국GM이 발전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는 만큼 믿고 기다려 달라”고 설명했다.

이에 노조 측은 “GM의 크루즈 신형모델 군산 생산공장 제외 방침은 단지 군산공장의 문제가 아닌 한국GM 전체의 문제”라며 “한국GM 임원진들의 뚜렷한 대안 제시도 없는 막연한 입장 발표에 분노를 느낀다”고 강조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민기 한국GM지부장은 “이번 차세대 크루즈 생산중단 결정도 단지 생산과 경제적 관점에서 뿐만 아니라 올해 임금단체협상에서 드러난 노조와 조합원의 힘과 분노를 통제하기 위한 의도가 섞여 있다”고 지적했다.

민 지부장은 “회사가 부족해진 차종과 물량 배정에 대한 부평·군산·창원공장 간 경쟁을 유도하고, 이를 통해 노동강도 강화와 노조 통제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수법은 GM이 미국과 유럽에서 수없이 써먹던 수법”이라며 “이번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한국GM 노사관계를 넘어 GM을 상대로 한 총력투쟁을 벌이겠다”고 말했다.

민 지부장은 “국회의원들을 만나 GM의 산업은행 지분 인수 반대를 촉구하는 우리의 입장을 전달할 예정”이라며 “국민들 또한 이번 사태가 한국GM 자체만의 문제가 아닌 우리나라 자동차 산업이 걸린 중요한 문제로 인식해 달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한국GM 노조는 이날 확대간부회의를 갖고 항의 집회 및 파업 등 구체적인 사항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산시 관계자는 "한국지엠은 호샤 사장의 당초 약속대로 현재 정확한 입장에 대해 군산공장 현지에서 설명회를 조속히 개최하고, 군산공장의 정상화 방안을 납득할 수 있게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군산공장 신차 생산 제외 방침을 고수하고 있는 만큼 조만간 중국 상해에 있는 국제 GM사 사장을 방문해 군산 공장사태 해결방안을 논의하는 등 다각적인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