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추진하는 인력양성 프로그램인 커플링 사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기업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커플링 사업은 전북도가 일자리 창출과 기업에서 필요한 인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지난 2007년부터 추진한 사업이다.

이 사업은 기업과 대학 그리고 전북도가 파트너십을 맺어 기업에서 필요한 인력을 대학이 체계적으로 교육하고 채용하는 인력양성 프로그램이다.

기업은 현장실습과 겸임교수 파견, 장학금 지원, 교육생 채용을 해야 하며, 대학은 커리큘럼 운영, 실습기자재 확보, 교육생 모집, 교육 후 사후관리 역할을 한다.

전라북도는 재정지원, 인력수요조사, 인센티브 지원을 맡고 있다.

현재 이 사업에는 군산지역 3개 대학을 포함해 도내에서 8개 대학이 참여하고 있다.

군산대는 수송기계 분야와 경영관리 분야, 호원대는 자동차 기계 분야, 군장대는 자동차.기계 분야에 각각 참여하고 있다.

여기에 참여하고 있는 업체는 타타대우, 두산인프라코어, 삼원중공업,일진테크 등이다.

카플링 사업의 핵심은 두 가지다 . 하나는 학생 취업이고 중급인력 양성이 그것이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이러한 사업취지를 살리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러한 지적은 커플링 사업에 참여한 학생들의 참여도가 낮아 교육 프로그램을 이수한 학생숫자가 적을 뿐만 아니라 이에 따른 취업률도 높지 않기 때문이다.

전북도가 밝힌 지난해 커플링 사업에 참여한 학생 숫자는 6개 대학 240명이 참여를 했다.

교육에 참여한 240명중 교육을 완전 이수한 학생은 120에 불과하다.

나머지 120명은 중도에 포기했다는 것. 이수한 학생 120명중 취업에 성공한 학생은 105명이다.

취업률을 각 대학별로 세분하면 커플링 사업으로 취업에 성공한 학생들은 수명에서 기십명 정도에 불과하다는 이야기다.

커플링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군산지역 대학은 커플링 사업으로 인한 학생 취업률을 밝히지 않고 있다.

각 대학이 학교 홍보를 위해 많은 보도 자료를 쏟아 내면서도 커플링 사업에 대해서는 별다른 홍보를 하지 않는 이유는 취업 성공률이 그다지 높지 않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다.

이와 관련 도 관계자는 “ 커플링 사업으로 인한 학생들의 취업 성공률은 각 대학마다 차이가 있다”며 세부적인 자료 공개를 하지 않고 있다.

자료가 공개되면 각 대학별 성적이 공개되기 때문에 자칫 커플링 사업에 대한 비판여론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커플링 사업에 참여 했다가 중도에 포기한 한 학생은 “취업에 대한 확신이 서지 않기 때문에 차라리 다른 취업 프로그램을 찾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학생에 따르면 커플링 사업과 관련된 커리큘럼은 좋은데 그에 따른 기업의 보장책이 미비하다는 것이다.

모 대학 관계자는 “커플링 사업은  현실적이고 명분 있는 사업임에도 불구하고 가시적인 성과물이 나오지 않는 이유는 기업의 소극적인 태도도 한 몫을 하고 있다”고 지적 했다.

기업이 교육 이수학생에 대해 적극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취업 혜택을 줘야 함에도 불구하고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는 것.

시민 이모씨는 “커플링 사업의 취지를 살리기 위해서는 대학 관계자들이 좀 더 적극적으로 기업을 설득하고 이해시키는 것도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기업 역시 전향적인 사고로 커플링 사업에 적극 동참해야 한다고 강조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