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폭우로 인한 군산지역 피해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군산지역 산업단지에 입주한 기업들의 피해도 점차 커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어 관계기관의 적극적인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군산시에 따르면  이번 폭우로 인해 공장 침수 등 피해를 본 기업은 21일 현재 60여개 업체이며 피해 규모는 60억여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피해신고를 한 기업 중 일부는 피해 규모를 파악하지 못하고 ‘산출불가’로 신고한 사례도 있어 실제 피해규모는 이보다 더 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들 기업 대부분 도로범람, 저지대, 하수역류 등으로 인해 공장이 침수를 당한 사례들이다.

군산산단 입주 기업들에 따르면 시에 접수된 피해 보다 실제 침수피해를 본 기업들이 훨씬 많다고 말하고 있다.

모 대기업 하청업자인 김모씨는 “공장 침수로 장비가 물에 젖는 등 피해를 봤으나 피해신고를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피해규모가 크지도 작지도 않은 어정쩡하기 때문에 굳이 신고할 이유가 없다는 것.

공장 침수로 인해 기계와 제품이 물에 잠기는 등 피해를 보았지만 관련 기관에서 보상을 해 주지 않기 때문에 굳이 인력과 시간을 낭비해 가면서 신고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실제 군산시는 폭우로 인한 공식적인 재산 패해 규모를 산정하면서 산단 입주기업의 피해규모는 포함시키지 않고 있다.

시는 공공시설을 중심으로 피해규모를 파악하고, 개인피해는 주택,  상가  등 침수에 집중하기 때문이다.

또한 보상 역시 개인피해는 상가침수 등으로 한정되기 때문이다.

산단 입주 기업들은 “이번 폭우가 비록 자연재해라고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꼭 법만을 따진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관련 기관에서 기업피해에 대해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기업 피해에 대해 시 차원에서 직접적인 지원은 없으나 전북지방 중소기업청과 금융권에서 정책자금과  특례보증 등 지원을 하고 있다”며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피해신고를 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책자금 등을 지원받기 위해서는 군산사에서 피해사례 확인 및 재해확인증을 발급받아야 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