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항 원목화주협의회(이하 원화협)가 수입 원목의 하역계약을 물류협회가 아닌 각 하역사와 개별계약을 체결하겠다고 나서자 군산항 하역사들이 반발하고 있다.

군산항 물류협회에 따르면 원화협은 군산항 하역사들이 회원사로 돼 있는 물류협회와 공동으로 체결했던 수입원목하역계약을 올해부터는 하역사와 개별적으로 체결하겠다고 나섰다.

원화협은 최근 군산항 물류협회에 공문을 보내 '수입원목하역계약이 지난 4월 30일자로 만료돼 해지됐다'면서 '올해 계약은 각 하역사와 협상후 체결하겠다'고 밝혔다.

원화협은 하역사별로 견적을 받아 시행할 예정이며 계약기간 1년씩 최저가 원칙으로 그중 2개 업체를 선정, 하역을 진행하고 5월 1일부터 소급적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원목하역을 하는 하역사들을 대표해 물류협회가 원화협과 하역요금과 운송비등을 협상해 왔으나 원화협이 이같이 하역사들과 개별적으로 계약을 추진하겠다고 나서자 4개 원목하역사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

올해 하역요금과 운송비의 인상을 추진하고자 물류협회를 통해 원화협과 협상을 벌여왔던 하역회사들은 원화협의 올해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원목하역을 지속할 것인지 아닌지 고민하고 있다.

하역사의 한 관계자는 "원목하역과 관련, 적자가 나는 상황에서 지난해 수준으로 하역요금과 운송비를 동결해 하역을 수행할 것인지 아닌지 숙고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군산항의 수입원목 취급량은 약 80만톤으로 대한통운(주), 세방(주), 동방(주), 한솔CSN(주)등 4개 하역사가 하역작업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