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저가항공사 설립 추진으로 관심을 모았던 (주)전북항공 취항이 자본금 확보 부진으로난기류에 직면했다.

 지난 2005년 설립된 전북항공은 전북도의 출자방침에 힘입어 한때 순항하는 듯 했으나 지난해 전북도의 출자 철회방침 이후 자본금 확보가 이뤄지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군산시에 따르면 전북항공은 5억원의 초기자본금을 포함해 50억원을 확보해야 하지만, 당초 20억원 투자가 유력시 됐던 모 기업이 출자를 포기하는 등 자본금 확보가 차질을 빚으면서 취항준비가 답보상태에 머물고 있다.

 군산시는 지난해 10월 납입자본금의 20%(10억원) 이내에서 사업의 적정성에 따라 전북항공에 출자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은 업무제휴 협약을 전북항공과 체결한 상태다.
 
 하지만 군산시 역시 전북항공의 자본금 확보가 차질을 빚고 있는 상황에서 선뜻 자본금 투자를 할수 없다는 반응이다.

 시 관계자는 “지난해 협약은 전북항공 측이 필요한 자본금을 충분히 확보할 경우 군산시가 적정성 여부를 판단해 10억원 이내에서 자본금 투자를 할수 있다는 것인 만큼 지금처럼 자본금 확보가 미흡하다면 시의 투자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따라 자본금 확보를 마친 후 당초 1～2월경 항공기를 도입해 3월경으로 예정했던 전북항공 취항계획은 자본금 확보 부진으로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현재 전북항공 측에서 자본금 확보를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어 좀더 지켜볼 일이지만 자본금 확보가 잘 이뤄진다해도 6개월 가량의 취항시기 지연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전북항공의 자본금 확보가 이처럼 터덕이는 것은 지난해 전북도의 투자철회 이후 사업 확실성을 담보할 자치단체 등의 지분참여가 없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편 군산공항 사랑모임을 주축으로 전북항공 취항을 위한 시민자본금 모금운동이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져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