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상권 보호를 위해 군산시가 전주시에 이어 대형마트에 대한 영업규제에 나선다.

 군산시의회는 지난 20일 제157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열고 ‘군산시 전통상업보존구역 지정 및 대규모∙준대규모 점포의 등록제한 등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 조례안’을 원안가결해 통과시켰다.

 이번에 통과된 개정 조례안은 전라북도의 적법성 등에 대한 심사와 검토를 거쳐 승인을 받은 후 빠르면 5월 첫째 중 공포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군산지역은 빠르면 5월13일부터 신세계이마트, 롯데마트 등 대규모점포 2개소, 이마트슈퍼, GS마트 등 준대규모점포 2개소에 대한 첫 의무휴업이 적용될 계획이다.

 이번에 개정된 조례안은 ▲영업시간 제한(오전 0시부터 오전 8시까지) ▲의무휴일제(월 2일 둘째 넷째주 일요일 의무휴일) 등이며, 위반시에는 1차 1000만원, 2차 2000만원, 3차 이상 3000만원의 과태료를 물릴 방침이다.

 이에 대해 골목상권 상인들은 일단 환영하는 분위기다.

 실제로 전주시의 경우 대형마트 영업규제 이후 재래시장 매출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한 재래시장 상인은 “단순히 한 달에 두 번 휴일이 아닌 대형마트로 발길을 돌린 고객들이 재래시장의 변화된 모습을 보고 다시 찾게 만드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재래시장 상인들도 자생력을 갖추기 위한 노력을 병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제도 시행 초기 고객들의 혼선이 빚어질 수 있는 만큼 읍면동을 대상으로 홍보활동을 강화해 나가겠다”며, “아울러 제도가 잘 정착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