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양일 군산상의 회장이 지난 2일 군산상의 건물매각 논란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직서를 제출함에 따라 파장의 확산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군산 상의 관계자에 따르면 박양일 회장은 지난 2일 내년도 예산을 의결하기 위해 열린  상임위원회 전체 회의가 끝나고 일부 상임의원들과 좌담을 하는 도중에 상의건물 매각 논쟁이 일어나자, 책임을 지고 사직서를 제출 했다.

그동안 박 회장은 상의건물 매각 문제에 대해 일부 상공의원들이 이의를 제기 하는 등 반발하는 것에 대해 심적 부담이 컸던 것으로 알려 졌다.

박 회장이 상의 회장직을 사퇴함에 따라 상의건물 매각도 잠정적으로 중단돼 자칫 상의건물을 매입하려던 군산시 계획도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돼 파장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문제가 된 군산상의 건물 매각 문제는 당초 군산시와 군산상공회의소가 잠정적으로 시가 상의 건물을 매입하는 것으로 합의를 한 상태이다.

군산상의는 지난 3월경 군산시에 ‘군산상의 건물을 군산시에 매각할 의사가 있다’는 공문을 발송 했다.

시는 건물을 매각할 의사가 있다는 군산상의의 공문을 토대로 건물 감정평가, 시의회 동의, 예산학보, 군산보호관찰소와 등가교환 합의 등 행정적인 절차를 마친 상태이다.

하지만 일부 군산상의 의원들은 절차적 문제점을 지적하며 이의를 제기했고, 박 회장이 회장직을 사퇴함에 따라 건물 매각이 잠정 중단된 것이다.

군산상의 관계자는 “지난 2월 열린 의원총회 결정을 바탕으로 군산시에 건물매각 의사가 있다는 공문을 보냈으며, 이후 가격협상, 이전문제 등 후속 조치를 취했다”고 말했다.

또한 “9월 의원총회 매각은 현 집행부에서 마무리 하고 매입은 차기 집행부에서 추진하는 것으로 합의를 보았다”고 강조 했다.

이에 대해 일부 상의 의원들은 “지난 2월 의원총회에서 건물매각 의사가 있다는 것을 시에 통보하는 것을 의결했지 매각 결정을 의결한 것은 아니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집행부가 2월 의원총회 결의를 자의적으로 해석한 측면이 많다는 것.

모 의원은 “군산상의 건물을 매각하는 것은 중대한 문제다”고 지적하고 “집행부가 중대한 문제를 추진하면서 절차를 너무 가볍게 여긴 측면이 강하다”고 말했다.

또한 “2월 의원총회 결의는 분명히 ‘매각한다‘는 결정은 아니기 때문에 집행부는 정식으로 건물매각 안건을 상정해서 동의를 받아야 하는데, 이러한 절차를 밟지 않아 상의의원들이 반발하고 있는 것이다 ”고 강조 했다.

또 다른 상의 의원은 “ 이사할 집을 알아보지도 않고 집 먼저 파는 것은 문제가 있는 것이다”고 지적하고 집행부가 세밀한 행정절차를 밟으면서 이사할 장소를 적극적으로 알아보아야 한다고 강조 했다.

군산상의 관계자는 “오는 13일 의원총회를 개최해 박 회장 사퇴에 따른 후속조치를 논의할 것이며, 이 자리에서 건물매각 문제도 논의될 것이다”며 말을 아꼈다.

군산상의 전체 의원총회에서 상의건물을 매각하는 것으로 최종 결정할 경우 문제가 없지만 만약에 재 논의한다는 것으로 결정 날 경우 원점에서 다시 시작해야 한다.

시 관계자는 “군산상의, 군산보호관찰소 그리고 군산시 3개 기관이 합의해서 추진한 사업이 차질이 생기면 안 될 것이다”고 지적하고 “건물매각 문제가 원점으로 돌아갈 경우 군산상의는 공신력에 흠집이 생길 것이다 고 강조 했다.

한편 군산시는 최근 소룡동에 신축중인 군산보호관찰소 건물 신축이 인근 주민들의 반발로 어려움을 겪자 이를 도서관 등으로 활용하는 대신 군산상공회의소 청사를 매입, 보호관찰소 건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맞교환을 추진했다.

이를 위해 군산시는 최근 조촌동 부지 1494㎡크기 면적에 지하 2층 지상 5층 연건평 2841㎡규모의 군산상공회의소 청사 매입 금액 23억 원에 대한 예산을 세워 지난 3월 시의회로부터 공유재산관리 계획을 승인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