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7년 미국에 대한민국 쌀 수출 1호를 기록했던 제희미곡처리장(대표 한건희) 철새도래지쌀이 이번에는 대한해협을 건너 일본에 진출한다.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 3월 일본 대지진 및 원전 사고로 인해 일본 내 농식품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자 일본 주재 대한민국 대사관에서는 일본 내에 한국 쌀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기 위한 일환으로 대사관 직원 및 가족들에게 우선 공급할 목적으로 안전하고 품질이 우수한 철새도래지쌀을 구입하게 됐다고 17일 밝혔다.
이에 따라 ‘10년 고품질 브랜드 평가에서 대상을 받은 철새도래지쌀 12톤과 현미, 잡곡 등 총 13톤의 전북 곡물이 오는 18일 부산항을 떠나 일본으로 출발한다.
일본은 쌀 수입 관세가 777%에 달해 쌀 수출이 사실상 불가능한 국가였으나 대한민국 대사관에서 일본 정부에 외교 공관용 물품으로 통관 진행을 요청해 이번 구매가 성사됐다.
주 일본 대사관에서 지난 10월부터 구매 대리인을 통해 여러 지자체에서 샘플과 견적을 받아 품질과 가격 검토 후 철새도래지쌀을 구입하기로 했고, 향후 일본 주재 9개 대한민국 영사관에서도 철새도래지쌀을 구매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북도 관계자는 “이번 일본 진출을 계기로 철새도래지쌀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 쌀 수출 해외시장 개척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철새도래지쌀은 2007년 대한민국 최초 미국 수출길을 개척한 데 이어 같은해 러시아, 중동, 아랍에미트에 103톤을 수출했고, 2008년에는 연중 균일한 고품질유지와 차별화를 통한 시장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철새도래지쌀 관리조례를 제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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