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부터 시행된 복수노조 창구단일화제도가 순조롭게 정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 군산지청은 8일 “복조노조 시행에 따른 노조난립이나 노조설립 관련 분규 등이 우려됐으나 시행이후 현장 근로자의 목소리가 반영되는 노동운동으로 전환되는 계기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신규 설립 노조의 경우 상급단체 가입없이 독립노조로 설립해 합리적인 노동운동으로 변화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현재 군산시 관내 복수노조 설립사업장은 군산시 경장동 소재 모 택시회사 등 2개사에 이르고 있다.

 이 가운데 1개 노조는 교섭대표 노조의 요건인 전체 조합원 관반수를 차지하고 있으며 나머지 1개 노조는 민주노총 분화한 노조로 법적 절차에 따라 교섭창구를 단일화해 교섭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산지청 관계자는 “고용노동부는 복조노조제도 정착을 위해 지난 9월부터 노조탈퇴 강요 등 부당노동행위에 대한 신고센터를 고용노동부 홈페이지를 통해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면서 “복수노조 제도가 성공하려면 일부 사용자의 부당노동행위, 교섭대표노조의 공정대표 의무 등과 관련된 정부의 지속적인 과정 관리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노동조합을 파트너로 인정하고 투명경영을 실천 하려는 사용자의 노력, 복수노조간 다양한 연대를 바탕으로 현장 근로자를 중시하는 노조의 의식변화, 노사간 상생 협력의 선진화된 노사문화 창출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