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해상매립지는 항만법에 따라 10년 단위로 수립하는 국토해양부 제 3차 항만기본계획변경안에 항만친수시설로 반영돼 지난 7월말 중앙항만정책심의회를 통과, 국비로 개발 할 수 있는 길을 터놓은 상태다.

이 계획에는 해상도시를 잇는 진입교량 2기와 친수공간을 조성하는 등 총사업비 4609억원의 국가 예산을 투자 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시는 이에따라 내년 기본설계비 및 교량 실시설계비 명목으로 10억원의 국가예산을 요구해 기획재정부에서 토지이용기본설계 예산 5억원을 확보해 놓은 상태다.

이 예산은 앞으로 국회 심의 절차를 남겨 두고 있으나 오랫동안 방치해온 해상매립지 개발을 위한 첫 정부예산 반영이라는 점에서 앞으로 연차적인 국비 확보 기대감을 높여주고 있다.

시는 이 예산이 최종적으로 국회를 통과하면 내년에 토지이용기본설계 용역을 추진해 해상매립지 개발 계획을 확정할 계획이다.

내년 말 경에는 해상매립지의 구역별 토지 용도와 사업주체(민간, 공공, 국가 등) 등이 윤곽을 드러내고, 이르면 2013년부터 본격적인 개발공사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해상매립지는 군산시가 지난 2009년 실시한 용역결과 체육 및 공원시설을 조성하는데 약 4600억원의 예산이 필요한 것으로 전망돼 앞으로 본격 개발이 시작되면 5000억원 정도의 사업비가 소요될 것으로 시는 추산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기재부에서 5억원의 예산이 반영된 것은 해상매립지를 국비로 개발하기 위한 첫 국비 확보라는 점에서 군산시로선 의미가 크다”면서 “내년에 개발계획이 수립되면 교량과 편의시설 등의 설치공사가 본격 추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국회 심의 과정에서 관련 예산이 증액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해상매립지는 군장항 매몰현상으로 인한 항로 수심유지를 위해 지난 1980년부터 2006년까지 국비 약 770억원을 들여 61만평 규모의 투기장을 조성한데 이어, 군장항로 유지준설계획에 따라 올 연말까지 준설토 약 1,500만㎥를 투기해 육지화된 인공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