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군산점이 이달 말 개장을 준비중인 가운데 군산지역 상인과 개인택시조합 관계자 등 40여명은 19일 군산시청에서 집회를 갖고 지역상권보호 대책을 강력 촉구했다.

 군산경제살리기시민연합이 주최한 이날 집회에서 시민들은 “구 도심권 공동화 현상이 가속화하는 상황에서 롯데마트가 개장하면 그나마 명맥을 유지해온 상권은 쑥대밭 될 것”이라며 “이마트에 이어 또다시 대형마트가 들어오면 군산경제는 완전히 무너진다”고 주장했다.

 집회 참여 시민들은 또 “문동신 군산시장은 구시장 등 재래시장 활성화와 경제살리기를 최우선 과제로 천명한 만큼 삼성홈플러스의 준공검사를 미루는 전주시와 같이 군산시장 역시 지역상권 보호를 위한 결단이 필요하다”며 롯데마트 개장에 군산시의 적극 대응을 촉구했다.   

 이와함께 지역경제 활성화 대책이 마련되기까지 롯데마트 입점 사용승인을 무기한 연기할 것을 군산시에 강력 요구했다.

 또한 의혹 투성이의 롯데마트 관련 교통영향평가를 다시 실시하고, 군산시의회 역시 영세상인들의 상권 보호대책을 조속히 강구함은 물론 지역 상권보호를 위한 시민 공청회 개최를 촉구했다.

 군산경제살리기시민연합 이기수 대표는 “지역상권 보호를 위한 대책이 마련되지 않는 한 향후 롯데마트 관련 어떠한 행정적 절차 이행도 있어서는 안된다”며 “군산시가 지역상권 보호 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롯데마트 군산점은 이달 말 개장 목표로 마무리 공사에 한창이지만 군산시와 건축허가 조건 이행을 놓고 첨예한 이견을 보이고 있어 사용승인 절차에 적지않은 난항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