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투자계획을 밝힌 삼성이 새만금에 이른바 ‘삼성타운’ 조성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져 첨예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의 새만금 투자결정에 맹활약 한 김재명 전 전북도 정무부지사는 28일 도청 기자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새만금 지역에는 고속도로, 철도, 항만 등 교통인프라 시설이 중요하다”고 언급한 후 “삼성은 새만금 지역에 공장시설 외에 1단계 사업으로 삼성타운을 만드는 것을 검토중이다”고 말했다.

이는 삼성의 새만금 투자가 공장만을 신축하는데 그치지 않고 문화시설 등 정주여건을 구비한 형태로 추진하겠다는 의지로서, 향후 산업과 도심 생활기능을 동시에 감당하는 자족 공간에 대한 기대감을 낳고 있다.
 
삼성은 새만금 투자 1단계 사업규모인 125만평 가운데 약 10%에 해당하는 12만 평에 아파트, 병원, 학교 등 정주시설을 건설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 곳에는 연구개발 등 각종 시설이 입주하기 때문에 우수인력 확보 차원에서 학교 등 교육기관 유치도 추진된다.

새만금에 문화와 교육기능 등 정주여건을 갖춘 삼성타운이 들어서면 공장만 가동되는 산업단지기능을 넘어 근로자와 연구진 등 사람들의 실거주가 가능해지기 때문에 삭막한 산업단지 환경에서 벗어남은 물론 도심 균형 발전도 기대할 수 있다.

군장산단 입주업체 관계자는 “새만금에 산업시설과 함께 병원, 교육기관, 문화시설 등을 두루 갖춘 삼성타운이 조성된다면 사실상 신도심 기능을 수행하게 되는 만큼 자족기능을 염두해 둔 인구유입 및 지역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출했다.

다수 시민들은 “삼성의 새만금 투자와 삼성타운 조성은 새만금을 기반으로 한 군산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되겠지만, 일각에서는 LH논란 등을 의식한 정치적 해석도 대두되고 있는 만큼 삼성의 새만금 투자가 빨리 이뤄질 수 있도록 행정 및 정치권은 새만금 내부개발 및 인프라 확충에 매진해야 할 것”이라는 여론이다.